오멸 감독(본명 오경헌)의 장편 ‘어이그, 저 귓것’이 10~18일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상영된다.
이 영화는 2005년 말 선배 김경률 감독이 요절하자 단편 헌정영화로 제작했다 올해 장편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이번 서울독립영화제 국내 장편초청작에 선정돼 14, 16일 두 차례 상영된다. 귓것은 바보란 뜻의 제주어.
특히 제주어와 노동요가 버무려져 도민의 삶을 모습을 고스란히 투영한 이 작품은 지난 9월 제26회 후지쵸 후루유 한일해협권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영상상을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발전이란 미명아래 고유정서와 생활패턴이 훼손돼 가슴 아프다.(…)어쩌면 우리 모두 귓것 닮은 삶 속을 해매고 있지 않은가. 귓것은 1차적으로 바보 같은 녀석이란 의미지만 귀신의 것 혹은 귀신이 데려가 버려야할 녀석이란 의미도 함께 지닌다.(…)’ 연출 의도다.
오 감독은 2003년 ‘머리에 꽃을’, 2004년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을 제작했다. 러닝타임 약 90분.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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