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 바로 세우기 위해선 도민 협조 절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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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교육감 초청 간담회
김황수씨 "부교육감 중심 각오 다져야"
고봉식씨 "인사비리 교육계 본연 문제"
강정은씨 "도민들 도덕적 재무장 요구"


도내 교육계 원로들이 현 제주교육상황과 관련, 쓴소리와 함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제주도교육청은 6일 오후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중국식당에서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 청취와 협의를 위해 역대 제주도교육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황수 제3~4대(1972년 2월 4~1980년 2월 10일) 교육감(84)을 비롯해 고봉식 제6대(1984년 2월 11~1988년 2월 10일) 교육감(82), 강정은 제7~8대(1988년 2월 11~1996년 2월 10일) 교육감(71)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평생을 제주교육에 헌신한 교육원로들은 제주교육의 현실에 대해 “가슴 아프다” “괴롭다” “서글프다”며 심정을 토로하면서 “모든 교육자들이 현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원로들은 또 “현 교육상황을 타개하고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선 교육공동체는 물론 도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며 도민 모두가 합심해 제주교육에 힘을 실어주길 간곡히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 교육상황에 대해 쓴소리도 했다.
김황수 전 교육감은 “지상을 통해 제주교육의 잘못된 점이 보도될 때마다 괴롭고 서글프다”며 “책임자의 다소 잘못된 관행에서 현 사태가 빚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교육이 이대로 되어서는 안된다”며 “부교육감을 중심으로 새로운 각오로 제주교육을 바로 세워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고봉식 전 교육감은 “세상이 다 썩어도 교육계는 아니다는 철칙이 이번 사태로 깨졌다”며 “특히 인사비리는 교육계의 본연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비리가 터졌을 때 교육계가 해명에 급급하고 사법기관에만 의존하는 등 사건을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며 고 덧붙였다.
강정은 전 교육감은 현 사태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다”며 “이번 사태는 제도의 결함보다는 운영에 문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일부 교육자들의 잘못으로 묵묵히 교육현장에서 일하는 상당수 교육자들이 매도되는 것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 원로들은 제주교육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의 처방책을 제시했다.

김 전 교육감은 “제주교육계의 새로운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지금부터 바로잡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전 교육감은 “현 사태 관련자에 대해선 엄정한 조치가 있어야 하며 교육가족들이 현 사태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전 교육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우선 교육행정에 있으며 다음은 교직원, 학부모, 도민들도 자유롭지 못한만큼 도민 전체의 도덕적 재무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교육계 원로들이 진단과 처방에 대해 이날 자리를 마련한 김경회 부교육감은 “제주교육이 도민들에게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6000여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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