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약국제’ 있으나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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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4곳뿐…약사들 운영 꺼려
환자들 '울며 겨자 먹기식' 병원 찾아


오전 2시까지 문을 여는 심야 약국 운영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새벽까지 문을 여는 약국은 제주시내에 4곳뿐이어서 심야시간 주민들이 급체, 소화불량, 가벼운 감기.두통 등에 따른 약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심야 약국 운영을 꺼리는 가장 큰 요인은 수익은 별로 없고 인건비 등 비용만 들어가기 때문.
제주도약사회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1약국 1약사’ 체제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인데, 심야시간에 문을 열려면 ‘1약국 2약사’가 있어야 하므로 영업과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성 약사가 운영하는 약국도 많아 심야시간대 방범 및 안전 문제도 심야 약국 운영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의약분업 시행 이후 이른바 ‘동네 약국’들도 대다수 병.의원 인근에 몰리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밤중에 의약품을 구입해야 할 경우 먼 곳에 가야 하거나 가벼운 증상과 부상에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는 불편이 따르고 있다.

오전 4시까지 문을 여는 제주시 연동 소재 S약국 장영아 약사는 “심야시간에는 감기 및 소화기계통의 위장약, 음주와 관련된 드링크제가 많이 나간다”고 말한 뒤 “앞으로 편의점과 연계해 약국을 운영할 경우 24시간 영업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약사회 관계자는 “수익은 없고 비용만 들어가는 심야 약국 운영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실질적인 보조 및 제도적 보완 시스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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