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질환 '유비저' 한국인 첫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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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열대질환 '유비저'로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말레이시아 동부 지역을 다녀온 55세 남성이 지난 11일 열대성 질환 유비저(類鼻疽, melioidosis)로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비저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열대성 질환이다.

지금까지 국내 유비저 환자 보고는 4건이 있었으며 한국인 사망 사례는 처음이다.

말레이시아 동부지역에서 근무하던 이 환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발열과 두통 증상을 보였으며 지난 3일 귀국한 이튿날부터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고 지난 11월 숨졌다.

사망후 환자의 혈액과 조직에서 유비저의 원인균(Burkholderia pseudomallei)이 검출됐다.

유비저는 원인균에 오염된 흙이나 물을 먹거나 상처가 오염원에 접촉됐을 경우, 그리고 흡입을 통해서도 감염되지만 사람간 감염은 극히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 초기에는 폐나 피부 감염 증세가 나타나는데 조기에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아 패혈증이나 급성호흡부전 등이 나타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 등 열대지역에서 여행하거나 체류하는 동안 상처가 물이나 흙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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