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多' 명성 맞게 제주 바람 전국에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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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바람지도 제작...전국 1위 제주 고산지역 꼽혀
‘삼다’의 명성에 걸맞게 제주의 바람이 전국에서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최근 5년간 전국 500여 개 관측지점에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풍력자원지도, 일명 ‘바람지도’에 따르면 풍력에너지가 가장 높은 곳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지역으로 꼽혔다. 또 3위는 마라도로 밝혀졌다.

기상청이 공개한 전국 10위권 바람지도 내에 1위와 3위가 모두 제주지역으로 뽑혔다.

앞서 기상청은 녹색성장에 발맞춰 무한 재생에너지인 풍력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바람지도를 구축했다.

바람지도는 전국 500여 곳에 설치된 자동기상측정망(AWS)의 풍향.풍속 자료를 분석해 가로.세로 10㎞×10㎞ 해상도로 상세하게 제작됐다.

그 결과 고산지역의 평균풍속은 8.5㎧로 나와 전국에서 가장 센 바람으로 기록됐다.

고산지역은 또 풍속 5㎧ 이상의 바람을 유지하는 비율도 84.2%에 이르러 위력을 과시했다. 마라도는 평균풍속 8.3㎧, 풍속 5㎧ 이상 비율은 83.2%로 나타났다.

고유가,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가 떠오르면서 바람지도는 ‘21세기 보물지도’로 각광을 받고 있고, 해당 자료를 통한 다양한 활용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고산지역은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입지가 마련되지 못했지만, 인근 신창.용수리 해안도로에는 총 11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22.7㎿의 전기가 생산되고 있다.

마라도인 경우 작은 섬이라는 특성상 육상 풍력발전이 아닌 바다에 발전기를 설치하는 계획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은 이미 ‘돈이 안드는 바람’을 활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한전에 공급하고 있다.

도내 풍력발전은 6곳에 44기의 발전기가 들어서 총 79㎿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 앞으로 4개소에 19기의 발전기가 더 설치되면 추가로 48.5㎿의 에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15m 높이의 풍차인 풍력발전기의 국산화 보급과 풍력발전단지 설치 때마다 불거지는 해당 지역의 ‘님비현상’도 해결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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