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대기오염물질 제주 공습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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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도시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서해를 거쳐 제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증가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함께 동북아지역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서해와 동지나해 상공 항공 관측과 제주도 고산을 비롯한 지상 4곳의 대기오염 측정 등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일연구기관이 지난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측정 결과 중국의 북경, 텐진, 상하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2km 고도 이하에서 서해와 제주도, 일본 큐슈로 이동하는 경로를 확인한 것에 따른 것이다.

 

지상에서의 미세먼지 측정결과 제주도 고산에서의 변화 경향이 일본에서도 유지되는 것이 관측돼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이 확인됐다.

 

또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화석연료 연소의 지표인 일산화탄소(CO)와 황산화물(SO2) 등의 상관도가 높아 석탄 및 석유 연소에 의한 인위적 배출원의 영향이 주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국립환경과학원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제주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년대비 13㎍/㎡가 증가했고, 황사 영향을 제외한 경우에도 평년 대비 12㎍/㎡가 증가해 대기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국립환경과학원 장임석 연구관은 “제주의 대기오염 물질 전체가 중국 영향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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