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망원인 1위 암...검진율은 전국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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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실직, 경제난 등 암 검진 꺼리고 있어
도민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밝혀졌지만, 정작 도민들은 암 검진을 소홀이 하고 있다.

20일 제주도소방본부 손상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8년간(2001~2008) 도내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 1위는 암으로 꼽혔다.

최근 8년간 제주인구 1만명 당 평균사망자를 보면 ▲암(12.8명) 24.9% ▲만성질환(10.8명) 21% ▲교통사고 등 사고손상 7.1명(13.9%) ▲호흡기질환(2.7명) 5.3% 등의 순을 보였다.

또 매년 암 진단을 받는 신규환자는 1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암은 도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사안이지만 암 검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9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민 가운데 최근 2년간 암 검진을 받은 표준화비율은 36.6%로 전국 16개 시.도 중 꼴지를 기록했다.

암 검진율은 충북이 49.3%로 가장 높았고, 전남(48.8%), 광주(48.4%)가 뒤를 이었다.

참고로 표준화비율은 무작위 조사가 아닌 각 지역별 성.연령별 인구비율을 동일하게 가정해 산출하는 지표다.

각종 연구결과에서 간암을 제외한 5개 암은 초기(1기)에 치료를 할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62%~99%에 이르고 있다. 암은 치료 후 5년 동안 생존하면 사실상 완치된 것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조기 암 진단과 발견이 중요하지만 일부 도민들은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막연한 확신이나 반대로 암에 대한 두려움, 또는 경제적 부담과 실직 때문에 검진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립암센터가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본 암 현황 2010’에서 암환자의 69.9%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암 진단 후 과반수가 넘는 64.5%는 실직했다고 밝혔다.

실직자 중 86.8%는 직장에 복귀하지 못했다. 여기에 암진단 후에는 82%가 투병 등으로 가구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암환자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은 100점 만점에 평균 50.5점을 보여, 일반인 70.4점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이번 조사에는 제주지역암센터를 통해 도내 암환자 449명(2008년 250명, 2009년 199명)과 보호자 1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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