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은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이용해 백혈병 환자 부모씨(39.여)와 다발성공수종 환자 박모씨(60)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보관했다가 백혈병이나 암치료 등에 다시 사용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일부 질환에서 표준화된 치료 방법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부씨의 경우 지난해 12월 급성 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뒤 항암요법과 전신방사선조사를 통해 지난 3월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해 현재 완치단계에 이를 만큼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1983년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하는 등 백혈병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제주한라병원 혈액내과 김춘추 박사(66)는 “이번 조혈모세포이식 성공으로 매년 80여 명이 혈액관련 질병으로 육지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며 “난치성 혈액질환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술해 제주지역 혈액질환 치료의 새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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