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서 꼭 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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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김민정, 여자 배드민턴 세계 제패 일조

한국 여자 셔틀콕이 결코 넘볼 수 없을 것 같던 만리장성을 넘었다.

 

그리고, 그 잊지 못할 현장에 제주 출신 김민정(24.전북은행)도 함께했다.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폐막한 제23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은 세계 최강 중국을 3대1로 꺾고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1956년 이 대회 시작 후 처음으로, 5차례의 준우승 끝에 신기원을 이룬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에는 김민정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배승희(27.KT&G)가 첫 단식을 잡아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한국팀은 김민정과 이효정(29.삼성전기)이 짝을 이룬 복식에서 세계랭킹 1위인 마진-왕사오리 조에게 첫 세트를 뺏기고도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김민정-이효정 조는 이에 앞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세계랭킹 5위 수에쓰나 사토코-마에다 미유키조를 2대0으로 격파하며 한국의 결승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김민정은 17일 귀국 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배)승희 언니가 먼저 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를 이겨 더욱 힘이 났다”며 “올해 초 파트너를 (이)효정 언니로 바꾼 뒤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생각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겸손해 했다.

 

동광초 3년때 현대전 지도자의 권유로 배드민턴에 입문한 김민정은 제주여중, 중앙여고, 군산대를 거치며 제주 배드민턴의 기대주로 자랐다.

 

군산대에 진학하던 2005년부터는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고, 하정은(23.대교눈높이) 등과 짝을 이뤄 국제대회에서도 다수 입상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여자복식 16강에 진출했으나 중국조에 막혀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민정은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 복식에서 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세를 몰아 단체전에서도 중국을 깨고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민정은 “우승의 기쁨을 고향에 계신 선생님들과 같이 하지 못해 아쉽다”며 안부를 전한 뒤 “고향의 어린 후배들도 모든 경기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며 선전을 당부했다.

 

이번 대회 활약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예고한 김민정의 도전이 기대된다.

<홍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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