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철 맞아 유행성 눈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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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일 전부터 눈이 가렵더니 오늘 아침부터는 눈이 붓고 심하게 충혈 됐더라고요.”

27일 오전 제주시내 모 안과를 찾은 오모씨(38)는 출근준비를 하다 깜짝 놀랐다.

며칠 전부터 간지럽던 눈이 토끼눈처럼 빨갛게 충혈된 것.

최근 시원한 바람과 함께 따스한 햇살을 즐기기 위해 야외 나들이에 나서고 있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과전염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수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8일 19주에 보고된 도내 유행성각막염 평균 환자가 1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42명), 광주(18명), 경남(17.7명), 대구(17.2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전국 평균 10.5명에 비해 6.5명이 더 발생한 수치다.

또 지난 9∼15일 20주에 보고된 전국 눈병 환자가 721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환자의 평균치(667.5명)보다 8% 늘었으며 전남, 경남.북을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증가 양상을 보였다.

특히 0∼19세 연령군이 전체 보고 환자 수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야외 활동이 많은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도내 안과 병.의원 관계자들은 “여름철에 주로 발병하던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이달 들어 하루 5, 6명이 병원을 찾고 있다”며 “비누를 사용,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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