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수온 상승 올해 강한 태풍 내습 재난대비'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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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바다의 수온이 크게 올라 올 여름 태풍의 강도가 세지고 빈도수도 잦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재난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최근 ‘2010 여름철 기상전망’을 발표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불안정한 대기 영향으로 오는 7, 8월 한반도에 2~3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08년부터 최근 2년 동안 큰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은 점과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돼 강한 태풍이 올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바다 표층수온을 관측한 결과 제주시 해역은 1.7도, 모슬포는 0.7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주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많은 열에너지를 품으면서 태풍이 강도가 세질 전망이다.

실제 2007년 9월 17일 제주를 할퀴고 지나간 태풍 ‘나리’도 당시 해수면 온도가 27도가 넘은 바다를 지나면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아 세력이 더 강해졌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편 제주지방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태풍은 지난 1959년 태풍 ‘사라호’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0년 동안 모두 50개에 달하고 있다.

즉 제주지방은 매년 1개꼴로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0년간 도내 태풍 피해현황을 보면 사망 81명, 실종 54명, 부상 176명 등 인명피해는 311명이며, 재산피해는 총 3472억원에 달하고 있다.

제주도는 태풍 내습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가에서 보조하는 풍수해보험과 관련, 가입대상을 주택과 비닐하우스에서 상가와 공장까지 확대키로 했다.

제주도는 또한 하천 범람을 예방하기 위해 중산간에 설치된 저류지의 수량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감시 장비를 설치, 실시간 하천 상황을 감시키로 했다.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7억7000만원을 들여 도내 22개소에 설치된 재난 경보시스템의 앰프와 장비도 모두 디지털로 교체하기로 했다.

경보시스템 디지털로 바뀌면 음질이 향상되고 가청지역도 넓어지면서 주민들은 예전보다 신속한 대피가 가능해졌다.

도 관계자는 “우기와 태풍이 오기 전까지 도내 하천 등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점검과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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