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31년 만에 남자 100m 한국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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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예선서 10초31
종전 서말구 기록 0.03초 앞당겨
31년 묵은 남자 육상 100m 한국기록이 마침내 깨졌다.

대표팀 막내 김국영(19.안양시청)은 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찍어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동아대 재학시절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작성한 10초34를 0.03초 앞당겼다.

10초47이 개인 최고기록인 김국영은 이날 딱 기준 풍속(초속 2m)에 맞는 바람을 타고 쾌속 질주, 예선에서 해묵은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최고 스프린터로 우뚝 섰다.

김국영은 지난 4월 전국 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100m에서 기준 풍속보다 훨씬 센 초속 4.9m의 뒷바람을 타긴 했으나 역대 비공인 한국기록 중 가장 빠른 10초17을 찍어 30년 이상 한국 육상에 '마의 벽'으로 존재했던 '10초34'의 벽을 무너뜨릴 유력한 후보로 인정받았다.

김국영은 지난달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와 레이스를 앞두고 "주눅 들지 않고 재미를 느끼며 뛰겠다. 10초34에 얽매이지 않고 10초1~2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임희남(26.광주광역시청), 전덕형(26.경찰대), 여호수아(23.인천시청)와 대표팀에서 단거리 4총사를 이룬 김국영은 스타트 반응 속도가 넷 중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듣는다.

100m 후반부 레이스에서 근력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장재근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의 조언에 따라 200m도 함께 뛰면서 기량이 부쩍 늘었다.

사진판독실에서 한국신기록의 탄생 순간을 지켜본 장 위원장은 "드디어 한국기록을 깨뜨렸다. 뭐든지 도전하는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김국영이 큰일을 해냈다"고 기뻐했다.

이어 "예선이었지만 김국영의 초반 스타트가 굉장히 좋았고 40m 이후부터 제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끌었다. 김국영은 달리면서 최고의 속도로 스퍼트할 수 있도록 동작을 스스로 만들어갈 줄 하는 선수다. 다만 결승선 통과 순간 미끄러져 들어오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신기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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