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지방선거 패배 책임..전대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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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하는 것..경박하고 위선적"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1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 "전당대회에 안 나간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서울 지방의회의원 당선자 연수 행사에 참석, 기자와 만나 "이번 6.2 지방선거가 기대만큼 못 돼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세대교체론에 대해 "세대교체는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면서 "정치가 잘 되려면 경륜 있는 사람도 필요하고 초선의원도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초선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의 세대교체는) 균형감각이 없고 경박하다"면서 "경박하다는 말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노출하는 것인데 그래서 경박하고, 또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내 계파갈등이 선거패배의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패배 원인이 10개라면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계파라는 게 학연, 혈연, 지연, 공천으로 만들어지는데 그러다 보니까 연고적이 되고 폐쇄적이 된다. 말로는 미래를 운운하는데 그런 게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위선을 없애면 계파가 없어질 것이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혈연, 학연, 지연, 공천에 얽매이고 그 덕을 보고 출세하려고 하면 되겠느냐"면서 "전 세계가 하나의 지역사회인 세상에 살면서 폐쇄적으로 행동하고, 말을 할 때는 아닌 것처럼 하는 것은 국민과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론자'인 정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과거 국회가 수도이전법을 만들었다가 2년간에 걸친 헌법재판소의 심사 끝에 위헌 결정을 받았다"며 "이런 위헌법을 만들었다면 행복도시법을 만드는데 1년은 심사숙고했어야 하는데 3개월만에 만들었다. 그래서 경박하단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 속도조절론에 대해선 "그것이 진짜 지역 주민들의 뜻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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