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폭력' 하루 평균 5건 발생
무더위와 장마철 습한 날씨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사소한 말다툼이나 시비로 주먹을 휘두르는 ‘짜증 폭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 제주시내 한 노래연습장. 김모씨(32)는 업주 백모씨(50.여)의 얼굴을 수 차례 때리고 화분과 선풍기를 집어 던졌다. 분을 못 참은 것은 잠을 깨웠다는 이유였다.
같은날 제주시내 모 식당에선 김모씨(51.무직) 이유 없이 화장실에서 기물을 파손했다.
지난 11일 술에 취한 고모씨(29)는 함께 동석했던 이모씨(25.여)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에 주먹질을 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최근 동부.서부경찰서에는 하루 평균 5건의 폭력사건이 접수되고 있다.
대개는 술집에서 말다툼을 벌이거나 택시요금 시비로 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다반사이지만, 서로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서로 연행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도소방본부가 지난한해 폭행사고로 병원에 이송한 도민은 모두 2188명으로, 폭행을 부른 원인을 분석한 결과 말다툼.언쟁이 1279명(58%)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가해자는 친구와 이웃이 1067명(49%), 모르는 사람 715명(33%), 배우자 168명(8%) 순이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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