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소라 치명적인 저염분수 유입 예찰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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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9월초까지
여름철마다 제주 서부연안 마을어장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는 저염분수에 대한 예찰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 서부해역 55㎞까지 16개 지점에서 5차례에 걸쳐 저염분수 유입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9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에는 삼다호와 탐구18호 등 조사선이 현지 바다 나가게 된다.

저염분수는 장마에 따른 집중호우로 중국의 대륙 연안수가 넘쳐나 양쯔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오면서 시작되며, 대마난류를 따라 북상해 제주해역으로 유입되고 있다.

구준호 아열대수산센터 연구사는 “장마철에는 대략 3000만t의 저염분수가 양쯔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데 올 여름에는 세력이 크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6년 8월6일부터 12일까지 한림, 한경, 모슬포 등 서부 마을어장에 염분농도가 크게 낮은 저염분수가 유입돼 전복, 소라, 성게 등 흡착성 수산생물 184t이 집단 폐사해 59억원 상당의 피해를 낸 바 있다.

또 지난 2004년에는 한경면 고산리 북서쪽 16㎞ 해안까지 저염분수가 밀려왔으나 짧은 시간만 머물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저염분수는 전복과 소라의 삼투압 조절능력을 떨어뜨려 여름철 산란기에 있는 수산생물은 활력이 떨어지고 결국 죽게 된다.

구준호 연구사는 “어류는 저염분수가 밀려오면 도망을 가지만, 흡착성 생물은 집단 폐사를 하게 되며, 특히 저염분수는 고온을 띄면서 수중 산소결핍에 따른 질식사도 발생한다”며 “짠물과 단물에 사는 생물이 다르듯 전복과 소라에 저염분수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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