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공공기관 찾은 민원인 '헉헉'
폭염에 공공기관 찾은 민원인 '헉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연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실내온도 정책이 획일적이고 현실과 맞지 않아 일선 관공서 직원들과 관공서를 찾은 민원인들이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정된 국무총리실의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지침에 따라 공공건물은 냉방설비 가동시 실내온도를 28도 이상, 다중이용시설은 26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문제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내온도 28도 유지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 가운데 민원인들과의 접촉이 잦은 부서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명 또는 수백명의 민원인들이 오고가면서 실내온도가 30도를 넘는 곳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사무실마다 수십대씩 들어간 컴퓨터와 프린터, 복사기 등 사무기기들이 내뿜는 열기까지 더하면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더라도 효과는 미미하다.

또 도내 공공도서관에도 여름방학을 맞아 책을 읽기 위해 초.중.고교생을 비롯한 학생들과 일반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더위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참고인.피의자 신분으로 일선 경찰서를 찾은 시민들도 더위 때문에 짜증내기 일쑤다.

주민 김모씨(45)는 “에너지 절감도 좋지만 민원인들의 편의도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시행 취지는 공감하지만 날씨에 따라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