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가 전국에서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72개 주요 관측지점에서 25일까지 측정한 결과 올해 열대야 평균 일수는 1.97회로 2000~2009년 같은 기간 평균 1.37회보다 4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가 9회로 가장 많았고, 광주.정읍 8회, 고산.포항.전주.고창 7회, 제주 5회, 성산 2회 등으로 집계됐다.

열대야는 서귀포에서 7월 16~23일 8일, 고산.광주(7월 17~23일) 7일, 제주(7월 19일~23일) 5일 동안 각각 집중해서 나타났다.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 1일 수원, 전주, 광주, 정읍, 고창, 구미에서 관측됐고 7월16일 이후 전국 각 지역으로 확대됐다.

지난 22일 강릉에서 기록한 28.2도가 밤 최저기온이었고, 21일 각각 강릉과 제주의 27.9도, 27.5도가 그다음으로 낮은 온도였다.

최근 10년 평균 열대야 발생일 수에서도 서귀포는 7.1일로 가장 많았고, 제주 6.3일, 고산 3.1일, 성산 2.4일로 제주지역의 열대야 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현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