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림이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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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방문했을 때의 계림은 산수의 독특한 자연풍치하며 어우러진 전원풍경, 산과 물이 굽이도는 이강( 江)과 함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계림시는 정리된 도시라기보다는 시골티를 벗어나지 못한 시가지 형태들이었다. 계림(桂林)은 온갖 곳에 계수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향기로움이 그윽하다는 의미이다. 3만6000개의 숫한 기암거석 봉우리의 겹겹산천은 한마디로 선계(仙界)이다. 말 그대로 ‘桂林山水甲天下(계림산수갑천하)’로 계림의 산수가 ‘천하제일!’이라는 찬사를 마다하지 않게 한다.

올 6월 초 다시금 계림을 방문하였다. 산천을 두르는 교통, 도로가 좋아졌고 더구나 계림시는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도심의 주거, 상가, 거리가 깨끗해졌고 도로, 차도가 넓어져 도로변 가로수도 숲의 터널로 늘어졌다. 시내 곳곳에 문화, 풍물, 상징물, 조형 디자인이 뛰어났다. 모든 것이 관광 상품성을 가미한 노력이 엿보였고 가히 내로라 할 만큼의 관광도시화 분위기는 이미 국제 수준급, 관광 환락가로 완전 탈바꿈하였다. 경이로움은 계림시 야경이 불야성에 황홀지경이다. 요소요소의 건물, 조형, 숲, 나무, 다리, 가로등, 첩채산(疊彩山;73m), 상비산(象鼻山) 등 봉우리 곳곳에 조명발과 네온사인, 흐르는 이강에 색색으로 비쳐지고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오가는 데이트족의 정취가 넘쳐난다. 더구나 시내 번화가의 대로 8차선의 절반 편도 4차선을 즐비하게 몽땅 차지한 기념품, 골동품, 생활용품, 액세서리류 등의 이동식 노점상과 어우러진 야시장은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명동을 한데 묶어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관광도시화의 속도전이 두려울 정도다. 안내원의 말에 의하면 작년 말 계림시의 과감한 재정비, 개발공사 마무리로 탄력을 받고 있다 하였다. 계림이 제주관광과 비슷한 점이라 하면 수십만명의 외국 관광객에 비해 자국민이 대다수(약 1000만명)라는 것, 최고의 신혼여행.가족관광지라는 것, 자연적 자원성은 높은데 인적 자원 수준이 못 미치고 있다는 것, 상록수가 많아 사철 푸르다는 것, 놀라움은 제주목인 녹나무가 계림에 수없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계림시 인구가 40만 이상으로 제주시, 도 인구와도 비슷하다. 한편 다른 것은 도시와 농촌생활, 경제 및 교육 수준차가 극심하다는 것, 삶이 느긋하고 대범한 대륙적 기질이라는 것, 아직도 사회주의적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다 하면 개혁적이고 협동적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계림과 해남도를 세계 제일의 관광지로 개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남도(海南島)는 올해 관광객 제주의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장 등 관광지 종업원(공무원)들이 허리 굽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어서 오십시오!”로 깍듯이 대하고 꼬리곰탕도 있고 고추장도 서브된다. 서비스 마인드가 국제수준급. 올 3월 해남도 산야시 부시장과 한국 중앙일간지 특파원의 인터뷰에 의한 한 말씀, “제주도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경쟁의식에서 한 말이 아닌가 싶다. 실로 개방 확대와 글로벌 스탠더드의 전격 도입으로 시장개발 확대에 주력을 다하는 중국임을 실감하게 한다. 중국 여유국(旅遊局)에 의하면 올해 5월 현재 중국 내방관광객이 877만명으로 연간 61.42%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다. CHINA DAILY는 2010년 이후 세계 관광산업발전의 화두는 신흥시장으로 중국이 급부상될 것으로 조명하고 있다. 제주관광, 국제자유도시 비전! 배타와 이기적 소모전, 공전(空轉)은 퇴보일 뿐 이래저래 답보상태로만 빠져 들어 가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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