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지하수 대체수자원 개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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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옹포 등 농촌용수 개발사업, 국비 투입 미흡 차질
도내 지하수 사용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농업용수를 대체하기 위한 수자원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국비 예산 투자가 원활치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하수의 효율적 보존.관리와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 등을 위해 지난 2003년 성읍지구를 시작으로 중규모 농촌용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중규모 농촌용수 개발사업은 저수지를 조성해 지표수 및 용천수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성읍.옹포.함덕 등 3개 지구에 1445억원을 투자해 267만t 규모의 저수 시설을 갖추는 사업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 예산은 전액 국고로 이뤄지고 있는데, 투자 계획에 비해 매년 적정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적기 준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13년 준공 예정인 성읍지구만 해도 총 사업비 519억원 가운데 올해까지 259억원이 투입돼 50%의 공정률에 그치고 있다. 올해 35억원의 예산 지원 규모를 감안할 때 앞으로 3년간 260억원의 예산 반영이 힘겨운 상황이다.

옹포지구도 총 사업비 447억원 가운데 올해까지 152억원이 투자돼 3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2016년 준공까지 295억원의 추가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함덕지구는 지난해 착수지구 선정 및 실시설계 완료에 따라 올해 용지 매수.보상 등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나, 2019년 완공 시점까지 479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이들 사업의 목표연도 준공을 위해 국고예산 절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된 사업비가 올해 75억원보다 적은 65억원에 그쳐 원활한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사업비로 110억원을 요청했지만 65억원만 반영된 상태”라며 “준공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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