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 골프계가 바다로 뛰어들 대어들을 기다리며 흥분하고 있다.
대어 중에는 제주출신 한정은(중문상고3)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재능 있는 선수들이 프로에 입문하고 있으나,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실력을 검증받았기에 이들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한정은과 김현수(예문여고)는 지난 달 열린 세계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정회원 자격을 이미 얻은 상태.
특히 당시 개인전 우승자인 한정은에 대해 KLPGA가 주목하고 있다.
한정은은 169cm의 당당한 체격에다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아 대형 신인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정은과 김현수는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에 KLPGA 시드 순위 전에 신청서를 내지 못해 2부 투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지명도가 있어 내년 주요 프로골프대회에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남자 프로 골프계도 아시안게임 우승자의 입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김민휘(신성고), 박일환(속초고), 이재혁(이포고), 이경훈(한국체대) 등 4명.
이 중 김민휘와 박일환은 태극마크를 2년 이상 달았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기 이전부터 KPGA 정회원 자격요건을 충족시킨 상태.
특히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민휘는 호쾌한 장타로 국내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해 김경태 못지않은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휘와 박일환은 신청만 하면 정회원 자격을 얻지만 내년부터 프로대회에 출전하려면 시드 순위 전에서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이 두 선수는 25일부터 시작되는 KPGA 퀄리파잉스클 3차 예선전에 출전한다.
박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