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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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성(性)을 이야기할 때 ‘장화를 신는다’는 말이 등장한다.

이 말은 ‘콘돔(Condom)을 착용한다’는 뜻의 비속어다.

그러나 그것이 피임을 위해서인지, 성병예방을 위해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상대방과 분위기 등에 따라 그 목적이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콘돔 사용은 어느 쪽이 우선인지 확실치 않다.

고대 이집트에선 음경(陰莖) 보호가 기본 기능이었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선 비단 끈이 달려 있는 스펀지를 여성이 착용토록 하여 출산을 저지했다고 한다.

16세기이후 유럽에선 성병 예방이 목적이었다.

당시엔 품질이 좋지 않아 자꾸 터지는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콘돔이 공식적으로 사회에 등장한 것은 18세기 초다.

영국에서 발간되는 의학 잡지에 따르면 영국 왕 찰스 2세가 밝힘증이 심했다 한다. 해서 그의 전속의사가 콘돔이란 피임기구를 창안하여 서자 출생을 막아보려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의사의 이름이 ‘콘돔’이라는 설을 두고 지금까지도 논쟁이 분분하다.

현대적 의미로는 20세기 초 라텍스 공정이 개발되면서부터 등장한다.

이는 고무 나무액을 암모니아로 농축하여 안정화시킨 제품이다.

물론 남성용과 함께 여성용 콘돔인 페미돔(Feminine과 Condom의 합성어)도 등장했다.

△국내서도 콘돔 사용을 촉구하는 공익광고가 지난 1일부터 TV에 첫 등장했다.

급증하고 있는 AIDS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10월말까지 방영된다.

젊은 남여 첩보원이 등장하여 AIDS 실태를 고발하다가 그 대책으로 ‘AIDS 예방은 콘돔으로’라는 자막이 깔리며 40초 분량을 끝내는 광고 구성이 코믹스럽다.

게다가 콘돔의 우리말 공모에 아이디어가 폭주하고 있다 한다.

TV광고와 함께 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 따르면 공모 일주일 만에 벌써 5000건이 넘어섰다는 것이다.

‘고추장갑’, ‘안심이’, ‘지킴이’, ‘똘이옷’ 등 기발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한다.

중국 베이징에도 공공장소 최초로 지하철 콘돔광고가 등장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이렇듯 콘돔은 관심만큼이나 AIDS 등 성병예방과 피임기구로서 기능이 무궁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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