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성공과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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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재산이 480억달러(57조6천억원)로 11년 연속 미국 최고갑부 자리를 고수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에서 변호사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외아들로 1955년에 태어난 빌 게이츠는 21세기 정보혁명의 대격전장에서 우뚝 선 독보적이고 신화적인

인물이다. 그의 성공담은 작고 가난한 회사가 크고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MS의 무용담이기도 하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성공에 “행운은 엄청난 역할을 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청소년시절 폴 앨런과 스티브 발머와 사귀게 된 것은 믿어지지 않는 운명적 행운이며,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MS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명문사립 레이크사이드스쿨에 재학중이던 1968년 8학년 가을학기에 2년 선배인 MS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을 만나게 된다. 1973년 하버드대학교 법학과에 입학, 수학과로 전과하면서 MS의 CEO인 스티브 발머와 함께 생활하는 행운도 잡는다.

빌 게이츠는 1975년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폴 앨런과 함께 “PC가 모든 사무실과 가정에서 중요한 툴(tool)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뉴맥시코주 앨버커크에서 ‘Micro Soft’를 창업한다. 1979년에는 자신들의 고향인 워싱턴주 시애틀 교외 벨뷰로 회사를 옮기면서 상호를 ‘Microsoft’로 바꾼다. 스티브 발머도 1980년 이 회사에 합류한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은 1981년에 찾아왔다. 당시만 해도 직원 15명에 불과했던 MS에 세계최대 컴퓨터회사 IBM이 새 PC제품을 위한 베이직 프로그램의 개발을 맡긴 것이다. 1986년에는 대학캠퍼스 같은 분위기로 조성된 레드먼드로 본사를 이전하고 주식을 나스닥(NASDAQ)에 상장한다.

스티브 발머는 1995년 윈도 운영체계에 주력했던 경영전략을 인터넷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충고해 MS의 역사적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빌 게이츠가 내린 사업적 의사결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고르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 폴 앨런과 함께 창업하기로 한 결정은 그런 일에서 가장 꼭대기에 해당되며, 그 다음은 스티브 발머를 영입한 것을 들 수 있다. 전적으로 신뢰하고 헌신하는 사람과의 파트너 관계는 빌 게이츠의 막강한 결정력에서 유일한 균형추로 작용하고 있다.

MS는 전세계 78개국에 5만7천명의 정규직원이 근무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MS에 접수되는 지원자의 이력서는 연간 20여만 통이나 쇄도하고 있지만, 300명이 넘는 지원자발굴팀(candidate generator)의 직원들은 인종, 국경, 성별, 연령 등을 초월한 채 오직 실력하나만을 기준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인재를 스카웃하고 있다. 빌 게이츠가 원하는 사람은 단순한 최고가 아니라 최고 중의 최고다.

최고 중의 최고 인재는 새로운 지식을 아주 빠르게 이해하는 능력, 예리한 질문을 즉시 제기하는 능력, 서로 다른 지식분야들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아는 능력, 한번 보기만 해도 소프트웨어 코드를 해석하는 언어적 능력, 업무를 떠나 있을 때도 당면과제를 늘 생각하는 자세, 엄청난 집중력, 업무에 대한 놀라운 기억력, 실용주의적 자세, 언어적 민첩성, 도전에 대한 발빠른 대응 등의 자질을 요구 하고 있다.

오늘도 MS는 소프트웨어야말로 “모든 정보를 손끝에(Information at Your Fingertips)” 제공할 수 있는 도구라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우수한 제품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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