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연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강행할 의사를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중ㆍ 일 관계의 저해요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국은 중국도 일본 총리의 야스 쿠니 참배에 이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틀전 같은 자리에서도 "(참배가) 중국에 있어 유쾌하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 사망자에 대한 위령의 인식이 다른 만큼, '좋지 않다' 고 한다고 ' 예. 그렇습니까'라면서 따르는 것이 좋을지 의문"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중국의 왕이(王毅) 주일대사는 같은날 일본 기자클럽 회견에서 "일본의 내정이 아닌 정의를 지킬지 여부의 외교문제"라며 "양국의 장기적 이익에 비춰 중국 의 국민감정에 상처를 줄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경고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2차대전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