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서 버스전도 15명 사망·19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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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 45분께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 신약수 인근 8번 군도에서 ㈜미진 소속 76거 4014호(운전사(서현석.43) 버스가 도로변에 전도됐다.

이 사고로 운전사 서씨 등 15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어 강릉 고려병원, 진부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및 사고순간 이날 사고는 사고버스가 8번 군도 방아다리 구약수 방면에서 신약수 방면으로 운행하던중 `S’자형 도로를 달리다가 발생했다.

버스는 경사도 6~7도의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리던중 30여초 가량 좌우로 크게 흔들리다가 커브길을 미처 회전하지 못하고 진행방향 가드레일과 도로변 둘레 1m의 나무가 부러질 정도의 충격으로 잇따라 들이받고 굴러 전도됐다.

사고 당시 상당수 탑승자들이 나무에 부딪치는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 차량 밑에 10여명이 깔렸으며 이 바람에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버스가 전도되면서 차량 밑에 많은 탑승자들이 깔렸으나 거리가 멀고 도로 사정이 열악해 크레인 등 구조장비의 도착이 지연되면서 부상자들의 비명과 신음 등으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사고후 119 구조대 등이 나서 구조에 나섰으며 소방헬기까지 동원돼 부상자 등을 후송했다.

이도웅(63)씨는 “신약수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지 10여분 뒤에 차량이 갑자기 휘청거리면서 속도가 붙다가 회전길을 2~3번 회전한 뒤 사고지점 회전길을 미처 돌지 못한것 같다”며 “사고 직전 버스상태가 이상해 사고를 예감했다”고 말했다.

또 “사고 당시 `쾅’소리와 함께 가로수를 들이받을 때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온데다 다행히 차량에 깔리지 않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당시 10여명이 튕겨져 나왔으며 일부는 깨진 창문 사이로 빠져 나오고 부상 정도가 심한 경우는 출동한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고 말했다.

◆탑승객 및 구조상황
탑승객들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상록수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로 대부분 50~ 70대 연령층이며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을 출발, 평창 계방산과 방아다리 일대에서 단풍관광을 하고 오후 3시께 서울로 귀경중이었다.

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고령층인데다 단풍관광에 따른 피로감과 점심식사 직후의 식곤증 등으로 사고직후 긴급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버스는 가드레일을 정면으로 충격하고 1m둘레의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아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특히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충격 순간 상당수가 버스 앞부분으로 밀리고 일부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사상자가 늘었다.

사고가 나자 119 구조대와 경찰 등이 구조에 나섰으며 크레인을 동원, 전도된 버스를 세우고 차량 밑에 있던 부상자들을 구조, 응급차량과 소방헬기 등으로 후송했다.

◆사고원인
사고 장소는 `S’자형 도로가 많고 경사도 3~9도의 급경사로 이뤄진 2차선 군도로 평소 통행량은 많지 않으나 단풍철에는 대형 관광버스 등의 통행이 많은 곳으로 지리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도로이다.

특히 겨울철의 경우 눈이 내리면 일반 승용차의 접촉사고나 미끄럼 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지리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가 과속으로 달리던중 급경사 커브길에서 안전부주의로 미처 회전길을 제대로 돌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차량 속도가 줄지 않았다는 탑승자들의 말에 따라 제동장치 이상 등을 조사하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상자 명단
◇사망자(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확인된 사망자)
▲서현석(43)
◇부상자
△진부정형외과
▲이도웅(63.서울시 강진구 노원동) ▲최병근(서울시 송파구 보금동 ▲강옥애(57.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김옥래(68.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김동준(44.중국 지린성 지린시) ▲구원걸(44.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강릉 고려병원
▲김수만(79.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방이타운) ▲우호길(62.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신원불상(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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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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