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농협들의 농산물 연합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다.
종전 작목반이나 농가의 개별출하 등 소규모로 이뤄지던 농산물 판매가 연합판매를 통해 조직화.대형화 되면서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과 함께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농산물 연합판매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농협은 고산농협을 비롯해 성산.구좌.한림농협 등 모두 17곳.
판매 품목은 감귤과 채소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들 농협들의 연합판매는 올들어 100%가 넘는 신장률을 예상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20일 현재 연합판매 실적은 127억6200만원(감귤류 64억9500만원, 채소류 47억2300만원, 기타 15억4400만원)으로 작년 한해 전체 실적인 97억4200만원(감귤류 59억9400만원, 채소류 7억9000만원, 기타 29억5800만원).에 비해 30.9%나 증가했다.
특히 채소류의 경우 830%의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전체 판매액은 2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밝히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2005년 판매실적 목표를 300억원으로 정하고 출하물량 확대 등을 식자재업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
오상현 연합사업팀장은 "대형 식자재업체인 ㈜푸드머스와 지난 1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CJ푸드시스템, 신세계 등 국내 굴지의 업체들과 협약을 맺어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판매 물량을 최대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식자재업체가 취급하는 연간 물량의 70% 정도를 제주산 농산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바이어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마케팅활동도 보강할 계획이다.
오는28일과 29일 이틀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대형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우수농축산물 상품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중순에는 도내에서 채소류 납품계약을 위한 상품설명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촉행사와 제주물산전을 수시로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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