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산업으로 지역경제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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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여건이 심상치 않다. 실제 체감경기는 IMF 못지 않다는 소리도 들린다.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수와 우리가 느끼는 지수사이에 심한 괴리가 나타난다. IMF 때도 그렇지 않았었느냐며 불안해 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기에 조직에서 해야 할 일은 비용삭감도 한 방법일 것이고, 인력감축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렇지만 어떠한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인가의 관점에서 본다면 새로운 답을 찾을 수도 있다.

1980년대 경영전략계를 풍미했던 마이클 포터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전략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기고하면서 시종일관 ‘전략의 요체는 차별화’라고 주장한다. 경쟁업체와 차별화시켜 자기만의 독특함을 확보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의 아오모리현은 사과의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어느 해엔가 태풍이 불어서 사과가 익기도 전에 많이 떨어져서 가을까지 나무에 붙어 있는 사과는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때 당신이 과수원 주인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공급이 줄었으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이 정도로는 한 개에 천원하는 사과를 오천원 이상 받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사과를 십만원에 팔아서 성공한 사람이 있다. 과연 어떻게 했을까? 그것은 사과를 대학입시와 연결 시킨 것이다. 그과수원 주인은 사과를 예쁘게 포장해서 수험생용으로 팔았다.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 그깟 대학 입학 시험 따위에 떨어지랴? 이를 소구점으로 해서 백화점에 납품한 결과, 과수원 주인은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이것이 창조성이 영역이다.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하여도 이 분야 만큼은 인간이 해야할 일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발상이 전환’이다. 지난 주에 ‘제주지역경제살리기를 위한 혁신 대토론회’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이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가 “웰빙 산업으로 제주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내용을 들으면서 눈과 귀가 번쩍 트였다. 발표자는 “제주도는 웰빙이라는 생명 기술에 디자인을 접목하여 세계최고의 웰빙 명품을 만들어야한다”고 제안하면서 제주도는 삼성, LG, 현대자동차등 디자인으로 성공한 기업을 벤치마킹하여 기업형 디자인전략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브랜드는 모든 조직의 핵심적인 경쟁우위요소로서 급속도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제주도의 브랜드자산 가치는 얼마나 될까? 이미 제주도는 청정 웰빙 브랜드로 수백억불의 브랜드자산 가치를 소유하고 있다.

제주도는 웰빙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라산, 청정바다, 맑은 공기, 맑은 물, 청정환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수산물, 향토음식, 독특한 문화 등 웰빙 상품의 소재가 다양하다. 웰빙 산업의 시장규모는 엄청나다.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는 ‘편리’라는 단어에 초점을 두고 자사의 모든 홍보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약 35년 동안 ‘안전’을 판매해 왔다. 모두 강력한 브랜드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정교하게 짜여진 계획의 결과이든 아니든 간에, 커다란 성공을 거둔 브랜드의 대부분은 잠재고객의 기억속에 ‘단어를 심은’회사들이다. ‘제주도’하면 ‘웰빙’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차별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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