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지와 신혼여행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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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제주도가 중국 최대통신사인 신화통신이 선정한 ‘세계 10대 신혼관광지’로 선정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탈리아 베로나(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를 비롯해 ▲그리스 아테네(사랑의 신 큐피드의 활동무대) ▲모로코 카사블랑카(영화 카사블랑카의 무대) ▲체코 프라하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이며 백사장이 유명) ▲포르투갈 오비도스(그림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마을) ▲영국 스태랫포드(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출생지) ▲독일 쾰른(첨탑 성당으로 유명) ▲프랑스 프로방스(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을) 등과 더불어 제주도를 선정했는데, 과거 신혼여행의 메카로 각광을 받았었지만 지금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참으로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제주도는 낭만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남녀간의 애정을 도탑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다며 ‘애정천국’이라고 밝히면서 제주도의 3대 명승지로 분화구인 산굼부리와 한라산 백록담, 성산 일출봉을 꼽는 동시에 탐라목석원에는 남녀간의 사랑과 결혼, 이별을 엮은 ‘갑돌이의 일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한바 있다.

제주도가 세계적인 유명 신혼관광지로 보도됨으로써 앞으로 특히 중국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시급히 신혼여행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원 내지 상품이 개발되어야 할 것인데 신혼여행과 바로 직결이 되는 매력적인 자원이 혼인지(婚姻址)가 아닐까 한다.

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에 위치하고 있는 혼인지는 삼성혈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 고, 양, 부 3신이 수렵생활을 하며 지내다가 동쪽나라(벽랑국)에서 온 세 공주와 합동결혼을 올렸다는 조그마한 연못으로, 삼신인이 이곳에서 혼례를 올림으로써 비로소 제주민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며, 혼인지 바로 옆에는 삼신인이 혼례를 올린 후 신방을 꾸렸던 조그만 동굴도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바로 신혼여행객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

이곳을 찾았던 한 관광객이 “나는 혼인지에서 그 어느 관광지보다 많은 영감을 받았다. 신비감과 어머니 품을 찾은 듯한 정감이 서려 있는 곳, 4300년전의 탐라국 개국신화를 그대로 간직한 곳, 무한한 관광의 테마를 설정할 수 있는 천연 그대로의 터, 이곳을 찾은 야릇한 느낌은 나를 매우 흥분시켰다. 마치 남들은 전혀 모르는 위대한 비밀을 캐어낸 탐험가처럼…”이라고 소감을 내비친 곳이다.

현재는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덜 알려져 있어 여행상품에서도 제외되어 방문하는 관광객이 그리 많지는 않으나 시급히 예산확보 등을 통하여 혼인지의 참된 맛과 멋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혼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를 전시 할 수 있는 ‘혼인문화전시관’ 등을 설치하고, 돌하르방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등의 신혼과 관련된 스토리(이야기) 등을 적극 발굴하여 연계시켜 세계적인 신혼관광지로 널리 알릴 수 있는 마케팅노력도 필요하다 하겠다.

외국의 언론이 극찬하고 있는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제 2의 신혼여행지로서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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