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콜레라 백신 항체 양성반응 파동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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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규명 신경전 '팽팽'

제주도내 모 양돈장에서 돼지콜레라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나 제주산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이 잠정 중단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원인규명을 놓고 업체측과 제주도당국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원인 규명이 늦어질 경우 돼지고기 수출 중단 장기화로 수출농가에는 물론 그동안 막대한 예산과 도민적 관심속에 이룩한 청정 제주축산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백신 접종 사실 없다"

▲업체측 주장=업체측은 "업체 종돈장을 비롯한 계열 위탁농가에서 검출된 돈콜레라 항체가 백신균주에 의한 것이다는 검사 결과만을 가지고 우리 종돈장이 백신을 했다고 관계기관에서 잠정 판정을 내림으로써 기업은 존폐의 기로에 서는 핍박과 매도를 당함으로써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있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업체측은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없으므로 항체가 전입된 경로를 다각도로 분석 조사해 원인을 규명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였으나 관계기관은 우리가 백신을 했다는 전제하에서 모든 초점을 맞추고 접근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도 전체적으로 종합적이고 면밀한 역학조사를 벌여 향후 예기치 못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세훈 탐라유통 대표이사는 1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0월 26일까지 우리 종돈장에서 음성반응이 나온 반면 같은 달 15일과 28일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구입한 종돈 111마리에 대해 지난달 18일 진흥원측이 검사한 결과 19마리에서 돈콜레라 항체 양성반응이 나타났다"며 진흥원 종돈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내 모든 돼지종돈은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만 공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주도 전체가 청정지역 *대일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회사 *농장에서 집단 폐사 등 이상 징후가 없다 *2만8000마리 접종에 드는 비용과 26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관계로 비밀유지 곤란 *전문가에 의하면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항체양성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외국의 사례도 있음 등을 들었다.


"다른 경로 가능성 없어"

▲제주도 당국 주장
제주도는 업체측이 주장하는 것 처럼 다른 경로를 통해 돼지콜레라 항체 양성반응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도는 도내 모든 종돈장이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종돈을 분양받고 기르고 있는 데 지난 27일 조사에서 다른 농가 종돈장 10개소 36마리에서는 항체 양성반응이 전혀 나오지 않은 반면 유독 이 종돈장에서만 종돈 128마리 중 106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대평 제주도 축정과장은 "축산진흥원에 있는 종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59마리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전부 음성으로 나왔다"며 "업체측에서 종돈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면 종돈 자체에 대한 공동조사는 물론 업체측이 선정한 일반 타 농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흥원이 분양한 종돈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을 경우 리콜하거나 보상해 주고 있으나 업체측이 지난 10월 15일과 28일 축산진흥원에서 구입한 종돈 각각 39마리, 68마리 중 2두, 27마리가 폐사됐는 데도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임의로 처분했다"며 "이에 대해 가축전염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업체 대표 등을 사직당국에 고발하고 백신접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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