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파동’ 원인규명 시급하다
‘백신파동’ 원인규명 시급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작금의 돼지 콜레라 백신 파동은 ‘진실게임’으로 비화되고 있다.

관련 종돈장은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제주도는 다른 경로를 통해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원인규명이 안 된 채 서로가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피해는 확산되고 있으니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문제다.

현재까지 들어난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모 종돈장 돼지에서 콜레라 백신 항체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점이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청정제주는 엄청난 타격이다.

돼지 콜레라 예방접종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일 수출조건 위반으로 지난달 29일부터 돼지고기 수출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주목되는 것은 양돈장측이 백신을 접종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점이다.

그 이유로 △대일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회사 △예방 접종시엔 보유돼지 28,000마리에 2회를 접종해야하는데 필요인원 등 접종사실 비밀유지가 어렵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관련 종돈장에서만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근거로 축산진흥원 종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종돈 59마리에 대해 항체여부를 조사했으나 전부 음성으로 나왔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종돈장측에서 “농장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없다고 했을 때, 항체가 유입된 경로를 다각도로 분석 조사하여 원인을 규명해 달라”는 입장표명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지금 도당국은 폐사돈을 신고 않고 임의로 처분했다며 종돈장측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더 이상 파동이 확산돼서는 안 된다.

그럴수록 양돈농가와 유통업체를 포함하여 도민들만 피해를 볼 뿐이다.

청정제주축산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하루속히 원인규명이 이뤄져야한다.

당국은 대승적 차원에서 다각도의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는 도내 돼지 종돈을 분양하는 도축산진흥원에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보유 종돈 5000마리에 대한 조사가 관련 종돈장과 함께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다행히 당국은 이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니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제주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