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 개방새대를 극복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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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업에 종사하는 20대 젊은이는 희귀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라고 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 보고서를 보면 사실 그렇다.

농산물 시장개방이 현 추세로 진행될 경우 앞으로 10년 후 대부분의 수입산 농산물가격은 현재보다 50%이상 떨어진다.

따라서 작물재배 농가의 소득은 40~70%나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누가 농촌에 미래를 걸겠는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한 농업위기는 현실화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도 있다.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우리농업이 새롭게 부활하는 전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농민의 자구노력이 우선이겠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비자등이 합심해 이를 뒷받침한다면 마냥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오늘 제주도농업기술원과 제주일보사가 공동시상하는 제23회 4H대상은 그 수상자들의 면면으로 볼 때, 지난 날 큰 불길로 일어 났던 농촌운동을 오늘날 다시 되살려야한다는 하나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4H란 두뇌(Head?知), 마음(Heart?德), 손(Hand?勞), 건강(Health?體)을 뜻한다.

창의적인 사고와 과학적인 행동양식을 갖추고 친환경적인 체험으로 농심을 함양하여 청소년들을 건전한 미래세대로 키우는 실천적 청소년 사회교육운동이다.

우리는 이제 이 4H운동이 농촌사랑운동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개방시대를 극복하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운동이 꽃피어나고 농민들이 농정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 나서야 할 것이다.

지금 농업?농촌?농민의 현실은 피폐하기 그지없고 개선될 낌새를 찾아보기는 더 어렵다.

자유무역협정(FTA), 도하개발아젠다(DDA)협상 등 악재가 잔뜩 도사리고 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개방에 대비해 농업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야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농촌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세우고 이를 구체적으로 지원해나갈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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