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양책 시급하다
건설경기 부양책 시급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1월말 현재 도내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에 비해 22%가 줄고 내수소비도 더 위축되고 있다는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와 경제계의 조사결과는 불황의 골이 앞으로 계속 깊어질 것이라는 신호와 다름이 없어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건설경기마저 이렇게 냉각되면 그렇지 않아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내수경기 회복이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경기 냉각은 건설산업의 침체로만 그치지 않는다.

경기침체로 부동산가격까지 떨어지게 되면 기업과 개인의 자산가치 하락을 부추겨 결국 금융불안으로 이어지게 된다.

벌써부터 도내 금융기관들이 숙박업체의 부동산담보대출 연체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에서다.

8.9월보다 건설수주액 감소폭이 둔화되고있기는 하나 일감이 줄면서 건설업계의 도산위기는 여전하다.

이는 지금의 우리 경제현실에서 건설경기 침체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이유다.

제주도당국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 지역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미분양 공동주택이나 공사 중단된 건축물을 취득할 경우 지방세를 감면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제주도가 내놓은 건설경기활성화 대책은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느낌이다.

등록세와 취득세등 지방세를 감면한다는 내용은 이미 여러번 써먹었던 처방들이다.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란 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안이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문제는 이대로 가다가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시장 혼란과 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 등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재기불능의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부동산규제의 합리적인 완화로 거래를 활성화할 대책을 마련하고 무엇이 민간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지부터 챙겨야 한다.

그런 다음에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사업의 제주유치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제주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