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제3의 제주조달청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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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조달청의 소비 진작 캠페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늘 하루는 지역경제를 위해 10만원을 써요’가 그것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해 전 직원이 10만원씩 자율적으로 소비토록 한다는 것이다.

운영이 어려운 식당에서 점심 식사하기, 재래시장에서 지역특산물 구입하여 선물 보내기, 민속 5일장에서 장보기 등 지역상권을 위한 것이라면 만사 OK라 한다.

게다가 제주지역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e-Jeju mall'을 통해 감귤과 옥돔 등 특산물을 친지에 보내는 운동도 권장하여 제주지역 경제 살리기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는 보도다.

비록 장경순 청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소비활동이지만, 영세상인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제주조달청은 각종 물품공급과 공공시설 공사계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어느 소비촉진 캠페인보다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내부부진’만 이야기하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떠들어댄다.

그러나 실제는 어느 것 하나 가슴에 와 닿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침체돼도 월급이 제때 꼬박꼬박 나오는데, 상권의 고통과 호소가 절실할리 없다.

소비층에겐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여야 지갑을 열 텐데, 그렇지 않아 갈수록 걱정이다.

이들에겐 내년에도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위기감과 불확실성이 소비심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럴 때 가장 절실한 것이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하는 노력이다.

‘쓰고 싶은 계층’이 소비할 수 있도록 제도와 사회적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말이다.

내수 진작을 위해 과감한 정책수단이 필요하고, 공직자들의 획기적 발상 또한 중요하다.

제주가 공직사회라면, 공직자부터 소비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그 것이 제주지역 경제기반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특효약이다.

그동안 제주공직사회는 제주 특산품이 판로난 겪을 때 솔선, 소비캠페인을 독려한바 있다.

이번 제주조달청의 캠페인은 지역상권 살리기를 위한 물꼬다.

모처럼 국가기관이 소비촉진에 솔선하는데, 제주공직사회가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는가.

제2, 제3의 제주조달청이 이어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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