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권보전지역의 감귤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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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의 장기 침체속에서 올해산 감귤이 품질 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꾸준한 가격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감귤 가격의 상승은 전국적인 감귤유통명령제의 시행과 더불어 이에 따른 단속강화, 그리고 경쟁과일들이 출하물량이 적어 저렴하고 고품질화된 감귤을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시 감귤가격이 내외적 요인에 의해 하락되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는 우리들이 그만큼 감귤을 사랑하고 있고, 감귤하면 제주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어 매해 감귤산업의 성과가 제주경기의 얼굴로 내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2002년 12월 제주도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라산, 영천, 효돈천, 문섬, 범섬, 섶섬 등(총 8만309 ha)을 '제주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최근에 제주도가 유네스코(UNESCO)지정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JIBR. Jeju Island Biosphere Reserve)을 제주의 산업과 연계하는 브랜드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자연환경의 가치를 브랜드화해 관광, 환경교육, 청정 특산물 홍보 등에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시대로 접어들면서 감귤산업에도 생물권보전지역의 브랜드를 접목할 수 있는 움직임들이 꾸준히 감지되고 있다. 이제 벤처농업인들에 의한 감귤재배기술의 개발과 차별화된 감귤브랜드의 성공사례를 흔히 접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는 620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40%, 면적은 1,340ha로 42% 증가하였다고 한다. 친환경농업 재배는 기업가적 마인드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반면에,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있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청정 감귤을 생산하는 친환경 농법 보급이 보편화될 때 비로소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의 브랜드를 제주 감귤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친환경 감귤생산을 위해서는 많은 비상품 감귤이 동반 양산 될 것이다. 이들 비상품 감귤 자원을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건강?뷰티 생물산업’의 소재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들이 있는 듯하다. 감귤류는 과일 중에 기능성이 가장 우수하다. 감귤류의 과즙과 껍질에서 생리활성물질을 추출하여 건강기능성 식품소재 및 향장품 소재로 활용한다면 생과보다 오히려 높은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비상품감귤을 활용하여 감귤먹인 한우고기, 감귤우유, 감귤먹인 닭고기 등의 ‘감귤 브랜드 축산물’ 또는 양어를 생산하다면 웰빙상품으로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의 브랜드를 활용하여 웰빙 관광산업를 진흥시키고 이와 연계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돤 자연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하는 노력이 홍보될 수 있는 친환경 생태농업을 장려함으로서 감귤산업이 재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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