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보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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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막화에 따른 황사문제가 우리에게 점점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매년 2,500㎢, 즉 제주도 면적(1847㎢)의 1.36배에 달하는 지역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제주도는 황사는 물론, 사막화의 재앙에 직면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 18일 제주의 하늘이 뿌옇게 변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들어 처음으로 황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황사의 판정은 강(强), 중(中), 약(弱)으로 구분한다.

이날 관측된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최저 200에서 최고 338을 기록한‘약(弱) 황사’였다.

황사주의보(500㎍/㎥이상)에 발령해야 할 중급이나 황사경보(1000㎍/㎥이상)를 발령하는 강한 황사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황사판정이 힘든 미세먼지 농도 200㎍/㎥ 이하의 황사라 할지라도 노약자에게 악영향이 미친다는 점에서 이날 관측된 200-338㎍/㎥ 황사는 그냥 모른 체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황사가 미세먼지 농도 338㎍/㎥에 달해 도민들의 눈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했을 뿐만 아니라 농작물에도 적잖은 해를 입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당국의 관심을 촉구한다.

물론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의 실외활동 금지권고가 내려지고, 황사경보가 발령되면 일반인의 실외활동 중단, 외출자제, 실외 운동경기 중지권고 등이 내려진다.

그러나 황사주의보를 발령할 수준이 될 때까지 뒷짐지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태도다.

제주도당국은 제주도의 브랜드가 청정(淸淨)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방보다 황사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청정이 훼손된다는 것은 바로 재앙이다.

제주도의 대응체제가 시급한 이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황사가 평년 수준인 2-5일 수준에 머문다고 하니 다행이다.

제주도당국과 도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대응체제를 구축해간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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