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과연 만물의 영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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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세계를 살펴보면 기러기는 조선조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실린바 “추우면 북으로부터 남형양에 그치고 더우면 남으로부터 북안문에 돌아가니 신(信)이요 날으면 차례가 있어 앞에서 울면 뒤에서 화답하니 예(禮)요 암수모두 제짝을 잃으면 다시 짝을 얻지 않으니 절(節)이요, 밤이 되면 무리를 지어 자되 한 마리는 경계를 하고 낮이 되면 입에 갈대를 머금어 그물을 피해가니 지혜가 있다”했다.

이 중에서 기러기가 질서 있게 ‘ㅅ’자로 정연히 나는 모습에서 연유함이 족보에서 사용하는 항렬(行列)이다. 또한 우리의 전통 혼례 시에 남녀가 나무기러기(木雁:목안)를 안고 가는 즉 기러기는 금실(琴瑟)좋고 백년해로 하기에서였다. 이에 반하여 원앙(鴛鴦)은 자웅이 짝을 맺으면 평생 사이좋고 절개를 지키는 새로 알려져 신혼부부 혼수로 원앙을 수놓아 짠 피륙으로 만든 이불(鴛鴦衾:원앙금)을 마련해 왔는데 기실 짝끼리의 사이가 별반 좋지 않을뿐더러 제짝을 잃으면 곧바로 새 짝을 찾는다한다. 까마귀는 예전부터 줄곧 일컬어 반포조(反哺鳥)라 했다.

말 그대로 새끼새가 자란 뒤에 날 수 있게 되면 늙은 어미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하니 효조(孝鳥)라고도 칭한다. 다른 새들은 늙어 날수 없고 먹이를 구할 수 없게되면 그대로 굶어죽는데... 원숭이는 대가족제로 생활을 하는데 장유유서(長幼有序)가 뚜렷하여 먹을 것이 있으면 제일 연장인 원숭이부터 먹기 시작하고 조직에서 일탈행동을 하면 추방해버린다 한다... 근간 보도에 의하면 대학생 아들이 생모와 공모하여 생부살해 교사(敎唆)를 시도하다 구속되고, 젊은 생부가 아내와 어린 자식을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하는 등의 끔찍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어떤 배은망덕한 자식들은 저도 결혼해 자식 낳아 기르면서 천신만고 자신을 키워준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내팽개치고 돌보지 않아 주위에서 돌보고있다니 제 자식들은 그런 부모에게 무엇을 보고 배우고 자라서 무엇이 될까... 요즘 조상들이 중국을 사대(事大)했다고 빈정대는 이들은 현재 그네들의 미국문물에 대한 사대는 오히려 조상들보다 더욱 심대함을 알고나 있을까. 예로 거반의 초, 중등교생이 팝송과 뽕짝은 알지만 우리 전통음악인 창(唱) 한 수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미국의 상류층 생활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여 경건함을 알아야하고 한국 내에 뜨고 있는 미국문물은 미국의 삼류문화에 해당함을 자각해야 한다.

IT산업이 어쩌고 하지만 현재 TV오락프로와 컴퓨터, 핸드폰의 낯뜨거운 동영상과 스팸메일이 어린 학생들을 망치고 있음을 정부는 유념해야 한다. 십대초반의 중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일진회인가를 만들어 학원 폭력 등 비행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모양이다. 물질만능이요 가치관의 붕괴요 하며 여러 가지로 그 원인을 진단하고 있지만 우선 가정교육이 선행되어야하고 초등학교 3, 4학년 때부터 사서(四書)에서 시대에 쳐지지 않는 내용을 발췌, 교본을 만들어 인성교육을 차근히 새로이 시작해야한다. 싱가폴의 이광요 수상이 경제발달에 따른 청소년들의 가치관 붕괴가 심각해지자 70년대 말인가에 하바드대 연경연구소에 교재편찬을 의뢰 초등학교 3학년부턴가 교육을 실시 괄목할만한 효과를 거두지 않았는가.

사람은 모습이 인간이지 내면에 선과 악이 공존해 있기에 어릴 때 이를 제대로 잡아 주지 않으면 자란 뒤의 선도는 여간 힘든게 아니다. 성경에 인간세가 말세가 되면 별아 별 희한한 일이 속출한다했는데 지진에 안전할 줄 알았던 우리나라도 어제 일본 규슈지방의 여진을 오전 열한시 경에 제주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겪은 걸 보면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혹 지진이 나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한다. 이 스산한 세상에 살면서 주변의 하찮게 생각했던 동물들을 살피며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봄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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