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로 치면 껍질부분에 해당하는 지구의 지각은 거대한 판(板)으로 모자이크 모양을 이루고 구성되어 있으며 이 판은 맨틀위에 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들 지각은 마치 물위에 떠있는 얼음덩어리 같으며 이들 판이 서로 밀치고 밀리면서 맞부딪칠 때 생겨나는 충격파가 지진으로 나타나며 규모가 4-5정도인 지진일지라도 수개의 원자폭탄 폭발력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 실제 세계 지진의 90%이상이 지각 판의 경계부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진대로 알려진 환태평양지진대와 유라시아지진대는 이같이 판의 경계지역에 해당된다. 환태평양지진대는 태평양을 중심으로 뉴질랜드-뉴기니-필리핀-일본-알류샨열도-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서쪽 해안을 잇는 거대한 원형을 말하며, 유라시아 지진대는 지중해 연안-중앙아시아-중국내륙을 잇는 지역이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후쿠오카의 지진은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 판의 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볼 때 가까운 일본을 비롯한 여타 지진이 많은 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큰 지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한반도의 지진 위험성에 대한 관심과 이에 대한 방제의식이 미미한 편이다. 더욱이 환태평양지진대의 변방에 위치한 제주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은 물론이다.
과학자들은 지진계와 컴퓨터를 이용해 지구내부에서 생겨나는 지진충격파에 대한 자료를 찍어내 지진의 원인을 밝혀내고 나아가 지진의 발생을 예측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 비둘기, 꿀벌, 딱정벌레, 흰개미 등 자성변화에 민감한 동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개, 고양이, 여우 등 소리에 민감한 동물이나 쥐, 토끼 등 전기변화에 동물의 움직임으로 지진을 예측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즉 동물들은 천재지변에 본능적인 예견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지진이든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지진의 강도, 시기 및 위치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조기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발생한 지진에서와 같이 우리나라와 제주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므로 지진재해의 근원과 특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연구와 지진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예방적 차원의 방재의식이 높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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