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도소는 지금 '초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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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라2동 161번지 제주교도소.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전 6시30분. 기상나팔 소리와 함께 이곳에 수용된 미결수와 기결수 600여 명이 일제히 기상해 ‘창살 속의 또다른 하루’를 시작한다.

18일 제주교도소의 수용 인원은 미결수 402명과 기결수 280명 등 모두 682명으로 수용 적정 인원(정원) 520명보다 160여 명이 더 수용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곳에 따라서는 4평 남짓한 미결수방에 14명 안팎의 피의자들이 재판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교도소측은 현재 수용인원이 적정 인원을 넘어선 것은 사실이나 700명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기상과 함께 아침식사를 마친 수용자들은 기결수의 경우 대부분 직업훈련장 또는 교도소측이 마련한 교정프로그램 강좌에 참석한다.

또 미결수들은 각자 자신들의 방에서 TV를 시청하거나 가벼운 운동 등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중간중간 가족 등으로부터 면회가 신청된 재소자들은 면회실에서 가족들과 면담을 하고 대부분의 미결수들은 방에서 독서 등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어 재소자들은 일제히 점심식사를 하는데 교도소에서 제공되는 밥은 1990년부터 콩이 빠진 이후 현재 쌀 80%와 보리쌀 20%의 비율로 지어져 이른바 교도소 밥을 지칭하는 ‘콩밥’에는 콩이 없다.

오후에도 이곳 재소자들은 각종 교정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TV 시청을 마치고 밤 9시가 되면 높이 4.5m, 길이 950m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제주교도소는 또다른 하루를 기약하면서 일제히 소등되며 취침시간이 시작된다.

제주교도소 이강용 소장은 “교도소의 가장 큰 업무는 수용자들을 교화시켜 사회에서 제대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한편 재범을 막기 위해 각종 교정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재소자들에 대한 사회 전반의 따뜻한 관심과 이들을 수용, 교화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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