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6학년 시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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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매해 거듭되다보니 이제는 취업이 어려운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신규채용을 기피하니 취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취업환경이 나빠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생들이 일부러 졸업을 늦추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제주대 4학년 재학생은 모두 2470명이었으나 올해 2월 실제로 졸업한 학생은 1858명이었다고 한다.

612명이 졸업을 미루었다는 말이다.

시중에 회자되는 ‘대학도 6학년 시대’라는 얘기가 빈말이 아닌 셈이다.

대학가에서는 ‘졸업을 해도 별다른 이익이 없기 때문에 학교에 남아 공부를 더 하는’ 학생이나 ‘일부러 졸업학점을 이수하지 않고 졸업시기를 늦추는’ 학생들을 5학년이나 6학년이라고 부른 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졸업을 늦춘다고 취업난이 풀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 경제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한 암담한 현실이 개선될 희망이 없다는 말도 된다.

그런데도 막연한 기대만으로 취업준비를 하면서 졸업을 늦추는 4학년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니 안타까운 것이다.

졸업을 늦추기 보다는 취업의 눈높이를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을 타개해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 인력을 교육시키는 직업학교나 전문대학들이 4년제 대학보다 훨씬 취업률이 높은 것은 고학력 취업난 해법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대학졸업예정자들이 졸업을 하지 않고 5학년 6학년으로 떠도는 현실은 국가로서나 사회로서도 큰 손실이다.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할 젊은이들에게 출발부터 좌절감을 안긴다는 점에서도, 고급인력을 방치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당사자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역시 이들이 사회에서 제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채용을 늘리고 일자리를 개발하는 일이다.

대학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경쟁력을 높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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