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시대, 정보화 質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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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이 펴낸 ‘2004년 하반기 정보화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터넷 이용률은 66.9%로 2003년 59.6%에 비해 무려 7.3% 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만 6세 이상 국민 10명당 7명꼴인 우리나라 인터넷 평균 이용률(70.2%)에 근접하고 있는데다, 전국 평균 증가율 4.4% 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이용률이다.

도(道) 단위로서는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 높다.

인터넷 이용자 즉, 네티즌도 2003년 30만명에서 지난해 34만명으로 13.3%나 급신장했다.

특히 이들 중 89.9%는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다.

제주지역은 명실 공히 네티즌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유용성과 편리함을 갖는 인터넷이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한 만치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마냥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자만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급증하는 네티즌에 비해, 우리의 인터넷 활용능력이나 활용수준은 극히 낮은 편이다.

지금까지 외형적 성장에 치중한 탓이다.

이로써 사회전반에 걸쳐 정보화의 역기능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이 ‘범죄의 바다’로 오염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윤리가 실종되는 폐해가 끊임없음은 이를 방증 한다.

적절한 통제장치가 아예 없거나, 있다 해도 미흡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정보의 격차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연령. 학력. 직업별 등 취약계층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름대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해왔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제주지역은 지식기반산업 여건이 취약하다.

인터넷 콘텐츠 개발을 위한 인력 양성은 사실상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렇듯 양적 풍요가 질적 빈곤과 범죄로 이어진다면 사회적 해악이 달리 없다.

따라서 당국은 네티즌 시대의 허상을 직시하고, 이를 바로 잡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21세기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과 비전 제시가 절실하다.

올해 국민인터넷지수가 100점 만점에 40.3점이라는 NIDA 평가는 이를 잘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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