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3세,요한바오르 2세,베네딕토 1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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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세계는 걸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잃고, 바로 새로운 기대속에 베네딕토 16세 새 교황을 얻었다.

최근 50년 동안에 기독교회는 걸출한 교황 몇분을 모시게 되었는데, 이는 비단 캐톨릭교회 뿐만 아니라 범 기독교적인 경사이고, 세계적인 행운이라 할 수 있다.

1958년 10월 28일(11월 4일 즉위) 77세의 노 추기경 요한 23세를 선출했을 때, 교회는 그의 연로(年老)함 때문에 과도기적 교황으로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막상 그가 교황이 되어서 남긴 족적은 불과 5년 미만의 재임기간 중에도 신선하다.

그는 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놓은 교황이기도 하다.

그는 1959년 6월 14일 ‘아조르나멘토’ (Aggiornamento 개혁과 쇄신) 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였으며 만일 교회가 ‘아조르나멘토’를 결행하지 못하면 ‘나누어진 형제들’을 교회 일치에 초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평범하면서도 충격적인 것은 종교개혁 이후 캐톨릭을 떠난 개신교에 대하여 처음으로 ‘나누어진 형제들’ 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영혼의 일기,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라는 책을 통하여 교황은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함으로써 캐톨릭교회 신학을 한 단계 높이는 참으로 용기있는 선언을 한 것이다.

요한 23세는 사실상 기독교 2000년 역사에 가장 위대한 교황이라 하기에 충분한 분이다.

요한 23세 서거후, 바오로 6세, 요한 바오로 1세 두분의 교황이 재임기간을 넘겨 1977년 10월 16일 456년만에 비(非)이탈리아출신 교황이 탄생했으니 이분이 바로 요한 바오로 6세이다.

요한 바오로 6세는 ‘나누어진 형제’를 넘어서 그리스도교의 재일치에 큰 비중을 두었고, 그래서 그는 개신교회를 방문하여 설교를 하기도 하였다.

그는 특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의 재임 기간중 두 차례나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1차로 한국인 순교자가 103명을 성인(聖人)으로 현양하는 시성식을 1984년 5월 6일 요한 바오로 6세의 집전으로 거행하였다. 그의 한국에 대한 특유의 관심과 애정을 확인시켜 주었다.

지난 24일 요한 바오로 6세의 뒤를 이어 제 265대 교황에 취임한 베네딕토 16세의 즉위 미사에 지금까지의 전통인 모든 추기경이 무릎을 꿇는 대신 예수의 열두제자를 상징하는 열두명(추기경 3명, 주교 1명, 사제 1명, 부제 1명, 수녀 1명, 수도시 1명, 부부 1쌍, 그리고 어린이 2명)이 11억 캐톨릭 신자를 대표해서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손에 입맞췄다.

추기경 3명중 1명이 김수환 추기경이었고, 현재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민동수, 박은희 씨 부부와 아들 민재희 군이 그 열두명 가운데 포함되었으니 신임 교황이 한국 캐톨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비중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봄이 결코 무리는 아니리라.

그가 취임 강론을 통해서 천명한 대로 모든 기독교의 화해와 화합, 세계의 화해와 평화에도 크게 기여함으로써 구원의 관계 개념인 화해를 모든 기독교회가 함께 손잡고 이뤄갈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 하나님의 은총이 이 시대를 위하여 세계를 섬기도록 부름 받은 베네딕토 16세 위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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