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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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권리에는 이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 소비생활의 주체인 소비자에게는 소비자로서 갖는 권리와 함께 책임이 있다. 권리를 찾기 전에 무상A/S를 받을 수 있는 보증기간, 방문판매로 구입한 물품의 계약해제방법 등 소비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얼마나 알려고 노력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권리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기에 따르는 책임도 똑같이 중요하다. 소비자가 자신의 책임을 자각하고 스스로 권리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권리가 실현되고 소비자보호가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소비자에게는 첫째, 비판의식을 가져야 할 책임이 있다. 소비자는 소비하는 모든 상품과 용역의 유용성, 가격, 품질에 대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구매하기 전에 상품과 시장정보에 대해 조사하고 분석하고 따져 보아야 한다. 둘째, 참여하고 행동에 옮길 책임이 있다. 소비자가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공정한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권리를 주장하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겨야 한다.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의식, 그리고 윤리의식을 행동으로 표출되게 하는 것이 참여의식이다. 생산자에 비하여 수적으로 우세한 소비자들이 생산자와 대등한 관계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바로 소비자들의 참여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권리를 실현하기위한 소비자운동과 시민운동에 모든 소비자들이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사회적 책임이 있다.

건전한 시민정신으로 민주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소비행위가 불리한 조건에 있거나 힘없는 다른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자연환경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무분별한 소비행위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해야 하고 자연환경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 다섯째, 단결에 대한 책임이 있다.

소비자들의 연대감과 조직화 없이는 권리를 주장하고 실현할 수 없게 된다. 소비자 이익을 증진시키고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서로 단결해야 한다. 소비자 개인은 약하지만 힘을 모으면 강하다. 소비자가 일치단결하여 저품질?고가격제품, 부실한 사후서비스 등 소비자를 제대로 의식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BOYcott)운동을, 그 반대의 기업에 대해서는 구매(BUYcott)운동을 할 때 그 효과가 있다.

현대자본주의사회는 소비자의 책임 있는 행동이 더욱 요구되는 사회이다. 책임 있는 소비자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작게는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일이지만 크게는 올바른 상거래를 정착시키고 안전한 상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일이다. 부정직하고 부당한 기업은 우리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키우는 경제정의의 초석이다. 소비자의 능력과 실천력은 국가경쟁력의 척도이다. 소비자가 책임을 다하게 되면 기업은 철저하게 검증될 것이다.

소비자-사업자-정부의 구도에서 피해자?선택자라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저항자?참여자?시민이라는 능동적인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기업이나 정부가 무엇인가 해주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윤리적 가치를 표명하는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 소비자-시민(consumer-citizen)으로서 소비자책임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서 소비자를 춤추게 할 수 있는 사업자를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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