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운영주체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이장석 대표, 박노준 단장과 이광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66명은 이날 빨간색 넥타이에 감색 양복 정장으로 통일하고 식장에 들어섰다. 제이슨 스코비와 클리프 브룸바 두 외국인 선수만 빠졌고 미계약 선수 김동수와 조용준도 동석했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민경훈 대한야구협회 회장, 히어로즈 구단과 3년간 300억원에 후원 계약을 한 이재명 우리담배㈜ 회장, 오인호 스포츠토토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해 막 출범한 우리 히어로즈의 앞날을 축복했다.
신 총재는 환영사에서 "우여곡절 끝에 출발한 우리 히어로즈가 한국 프로야구의 새 이정표를 세워가기를 기대한다"면서 "몸값이 깎이는 등 선수들이 쓰라린 고통을 맛보기도 했지만 그 열정을 운동장에 쏟아 부어 우승의 깃발을 휘날릴 수 있도록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장석 대표는 "우리 구단은 비전이 있다. 팬과 함께 호흡하고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결과를 보여주겠다. 팬과 하나 된 야구로 기쁨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회자 호명에 따라 이광환 감독을 필두로 1,2군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 전원이 단상에 올라 내외빈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했다. 이어 이장석 대표가 박노준 단장에게 구단기를 전달하고 박 단장이 힘차게 깃발을 휘두르자 행사장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센테니얼이 1월30일 KBO와 창단 조인식을 가진 뒤 창단식까지 걸린 시간은 55일.
신생구단은 가입금(120억원) 납부 문제, 제주 전훈 참가 문제, 프로야구단 가입 승인문제, 메인 스폰서 계약과 유니폼 제작 문제, 연봉 재계약 등 숱한 난제를 넘어 시범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렀고 창단식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즌 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이광환 감독은 "계약과정도 지체되고 전지 훈련도 많이 늦었다. 4월 한달은 일단 지켜볼텐데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달라. 선수들이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주장으로 뽑힌 송지만은 "어렵게 창단했고 다른 팀에 비해 훈련량도 부족했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다. 결과에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 홈구장 목동에서 팬들을 많이 불러 모아 서울 라이벌 구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7개 구단 고위 관계자 중 신영철 SK 와이번스 사장, 장순일 SK 경영지원본부장, 민경삼 SK 운영 본부장, 김조호 KIA 단장만이 창단식에 참석했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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