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토론회] 제주4·3 왜곡·폄훼 논란 또다시 ‘도마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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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언론4사,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초청 토론회

김한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부정적 발언…총선 출마”
김승욱 “전체 의견 매도 부적절…대통령 4·3해결 관심”
강순아 “반성 없어…역사 왜곡·부정 처벌법 제정해야”

지난해 전국적인 공분을 샀던 일부 보수세력의 제주4·3 왜곡 및 폄훼 발언 논란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가 공동 주최한 제주시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 토론회가 12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가 공동 주최한 제주시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 토론회가 12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4·3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다른 보수 세력들도 4·3은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란 현수막을 단 적이 있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제대로 반성하지 않은 채 총선에 후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에게 “이런 보수세력의 4·3 왜곡, 폄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민의힘이 제대로 반성하고 입장을 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반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픔을 이제야 딛고 일어서는 4·3 영령과 유가족들에게 두 번 아픔을 가하는 일”이라며 “역사 왜곡 부정죄 처벌법 등을 제정해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김한규 후보는 “제주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한 태영호 의원은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솜방망이 처벌 이후 다시 공천을 받아 출마하고,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이야기한 당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사면을 받아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에게 “이러한 국민의힘 중앙당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이러한 망언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의견 표명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욱 후보는 “어느 당에서든지 의원들의 개인적인 발언과 일탈은 있을 수 있다. 그들이 우리 당의 당론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며 “개인적인 사견을 국민의힘 전체 의견으로 매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한규 후보는 김승욱 후보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제주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지난해 프로야구 개막식에는 갔는데, 4·3 추념식에는 일정이 바쁘단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승욱 후보는 “추념식 참석 여부는 대통령 권한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며 “하지만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했고, 4·3 해결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추념식에는 참석하시리라 판단한다”고 답했다. 

김승욱 후보는 또 “4·3 문제 해결에 있어 대통령 추념식 참석 여부가 우리의 어젠다가 돼서는 안 된다”며 “진정으로 4·3을 해결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어줄 수 있는 정책들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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