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85> 거믄오름 용암 동굴계 - 웃바매기
 김승태
 2010-09-11 10:41:10  |   조회: 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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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9월 중에 제주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8개인데 최악의 태풍은 2007년의 '나리(NARI)'로서 제주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하루 강수량 420mm와 최대 순간 풍속도 52.0m/s(고산)를, 그리고 가장 센 바람은 2003년의 '매미(MAEMI)'로서 최대 순간 풍속 60m/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8월 제주 지역 최고 평균 기온은 32.1℃로 1924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달이었다고 했다. 또한, 폭염일수도 평년에는 평균 2.2일에 불과했지만 올 8월은 무려 12일이나 달했고 열대야 일수도 무려 29일로 지난해 6일, 2008년 14일에 비해 무려 2-4배 많았다. 이와 함께 올 8월은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았다. 제주지역 8월 평균 강수량은 360.1㎜로 평년보다 109.4㎜ 많았고(평년대비 143.6%), 강수일수도 15.8일로 평년보다 3.4일 많았다.

이런 현상이 생겨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기상학자들은 해수 온도 변화 현상인 라니냐와 엘니뇨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엘니뇨(스페인어로 어린 남자아이 또는 어린 예수)는 일반적으로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이 되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1950년대 이후의 크고 작은 엘니뇨는 약 2~5년의 주기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라니냐(에스파냐어로 여자아이)는 반대로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로 정의된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원래 찬 동태평양의 바닷물은 더욱 차가워져 동남아시아에는 격심한 장마가 페루 등 남아메리카에는 가뭄이, 그리고 북아메리카에는 강추위가 찾아올 수 있다고 한다.

지겹던 불볕더위는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와 제9호 태풍 '말로(MALOU)'와 함께 물러간 것 같다. 이제 하늘은 높아만 가고 오름을 찾아 나서기에 좋은 계절이다. 세계자연유산인 거믄오름동굴계의 하나인 벵뒤굴(길이 4,481m) 입구도 확인해보면서 웃바매기를 오르내림도 좋을 것 같다.

웃바매기(웃밤오름 上栗岳 上夜漠只岳, 조천읍 선흘리 산 84번지, 표고 416.8m, 비고 137m)는 조천읍 함덕리 함덕중학교를 지나 선흘리 입구에서 선흘리를 거쳐 중산간도로(1136번)를 따라 7.2㎞를 가면 목선동사거리(1136번 도로와 1112번 도로가 만나는 송당사거리에서는 6.1㎞임)가 있고 번영로 쪽 150m 지점 왼쪽에 오름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으며 이를 따라 1.0㎞를 더 가면 기슭(오름 표지석)에 도착할 수 있다.

밤(栗)알과 같이 생긴 2곳의 오름이 조천읍 선흘리 목선동 사거리를 중심으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웃(위)+밤+애기(아기의 ㅣ모음 동화), 밤(栗)과 같은 형체를 하면서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웃밤오름, 한자로는 상율악(上栗岳)․상야막지악(上夜漠只岳)으로 표기하고 있다.

밤(栗)을 싸고 있는 겉껍데기를 일컬어 밤송이라 한다. 이 오름의 모양새가 밤과 같다고 하여 밤오름이라 불려지고 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유독 이 오름의 남~동쪽 비탈에는 가시가 많다. 알바매기와 남․북 방향으로 마주 서 있으며 정상부 일부를 제외하고는 온통 나무들로 덮여 있고 굼부리에는 자연림이 울창하여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정상에서는 조천읍은 물론 제주 동부를 조망할 수 있다.

기슭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는 일이 없다고 전해지는 선새미란 샘물은 예전에 인근 마을의 음용수로 이용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굼부리 아래쪽에는 김해 김씨(金海金氏) 좌정승공파 입도조 김만희(金萬希)의 증손인 가선대부 호조참판 김검(嘉善大夫戶曹參判金儉)의 묘가 자리하고 있는데 석곽(石槨)을 두른 방묘(方墓)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2010-09-11 10: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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