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21> 오름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 정물오름
 김승태
 2008-10-20 21:49:51  |   조회: 5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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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세간(世間)에 널리 알려진 때는 언제쯤일까? 상황에 따라, 느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 200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제주 곳곳에서는 ‘새해 해맞이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으며, 이후 오름에 관심 있는 일부 도민들이 오름을 찾아 나서면서 오름의 매력에 빠져 들기 시작했고, 이는 알게 모르게 입소문으로 파급되었으며, 급기야는 여기저기에서 오름동호회가 자생적으로 조직되면서 오름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보아진다.

현재를 살아가는 제주인들, 대화의 공통분모는 누가 뭐래도 오름이 으뜸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오름에 대한 보존(保存)과 보전(保全), 훼손(毁損)과 보호(保護)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일부 오름들은 훼손상태가 심각할 정도임은 부인하지 못할 현실이다.

오름의 훼손은 오름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에 의한 것만이 아님이 분명한 데도 마치 오름 마니아(mania :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으로 괜한 오해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때를 맞춰 관계 당국에서는 훼손된 오름을 보호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제주시는 정물오름에 사업비 1억 2,500만원을 투입해 타이어매트 994m, 침목계단 196m 등의 탐방로를 개설하였으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쉼터도 조성해 놓았다.

정물오름(井水岳, 한림읍 금악리 산 52-1번지, 표고 466.1m, 비고 151m)은 이시돌목장에 기슭이 닿아 있는 오름으로서 오름 기슭에 정물샘(안경샘)이라 불려지는 샘물이 있음에 연유하여 정물+오름, 이를 한자로 정수악(井水岳)이라 하고 있다.

오름 표지석에는,
오름 북서쪽으로 넓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오름 남동쪽에 당오름이 이웃해 있다. 오름의 형태는 남서쪽에서 다소 가파르게 솟아올라 꼭대기에서 북서쪽으로 완만하게 뻗어 내렸다. 오름 북서쪽으로 두 팔을 벌린 형태와 비탈 아래쪽 기슭에 정물이라 불리는 쌍둥이샘(雙泉)이 있는데 이 샘 이름에서 오름 이름이 나왔다. 이 오름 서쪽에 조그만 알오름이 있는데 이를 정물알오름이라 한다. 표고는 469m이다. 이 오름 동녘 자락에 있는 들판은 정물오름을 모태로 하여 예로부터 으뜸가는 목장지대로 이용되고 있다. 이 오름에는 개가 가리켜 준 옥녀금차형(玉女金Ꟃ形)의 명당 터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오름 안팎의 기슭에는 묘지가 많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오름의 북서쪽 기슭에는 1961년 11월에 한림천주교회 맥그린치신부(일명 임 신부)에 의해 조성된 이시돌목장과 기쁨의 교육적 환경 안에서 체험 학습과 인간관계 훈련을 통하여 자아실현과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성숙한 인격이 형성됨을 그 목표로 하여 1994년에 세워진 성이시돌 젊음의집이 있다.
2008-10-20 21: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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