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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추석맞이 차례상차림 만들기체험
 제주다문화가정센터
 2011-09-05 01:06:13  |   조회: 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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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마다 추석이 돌아오면 결혼이민자들은 걱정부터 앞선단다. 한국의 전통 제사상차림준비로부터 제사음식 만들기에까지 아직 너무 생소하고 서툰 솜씨라서 혼자서는 도무지 잘해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제사상을 왜 차리는지 그 의미조차도 모르고 그냥 시부모님들이 하라는 지시대로 또 TV에서 봐왔던 대로 비슷하게나마 하려고 애쓰고 있다.
 
올해는 경제침체로 다문화가정도 큰 영향을 받아 제사상차림이 조금은 간소화되었다고 신나게 말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민자도 있었다. 한국인들도 살기 어려운 지금,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이 나라 전통문화에 조금씩 다가서며 한국의 전통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차례상차림 만들기 체험행사가 마련되었다. 9월 4일, 제주다문화가정센터(오명찬센터장)에서 이런 결혼이민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추석맞이 제사상차림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 물건 고르기로부터 튀김옷 입히기, 산적 만들기, 잡채의 5방색의 의미, 절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절차마저 놓치지 않고 열심히 메모하는 결혼이민자들도 있었다.
 
한국에 시집 온지 반년도 안 되는 베트남결혼이민자 미누씨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여 한국의 제사상차림문화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이번 추석에는 똥그랑땡 만들기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또 한국에 온지 4년 되는 중국결혼이민자 상수연씨는 상차림에 담긴 뜻을 모르고 여태껏 만들기만 했는데 이번 상차림 체험교육을 통하여 한국의 제사문화를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서서히 이행하고 있고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모습이 확연한 가운데 한국인들이 다문화사회에 대한 관심도와 다문화가정 남편들이 아내 나라에 대한 이해가 다소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2011-09-05 0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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