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한시발표회
 영진
 2013-06-06 21:15:58  |   조회: 9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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瀛洲吟社(영주음사) 한시 發表會

8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주음사는 오현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월 한시발표회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달 시제는 아래와 같다.
시제 ; 吟南國初夏
운자 ; 郊, 巢, 肴, 交, 茅.

(1) 김창기 (淸虛 金昌琪) 詩
初夏薰風嫋樹郊 群蜂採蜜翅還巢
熟梅賞客彈琴瑟 登麥農夫飮酒肴
新燕啣泥穿戶入 老鶯垂柳織梭交
登山<艸+躑><艸+躅>偕朋樂
忽暮歸程踏綠茅

첫여름 훈훈한 바람 들 나무 간들거리고
벌떼는 꿀 물고 날아 보금자리로 돌아오네
매화 꽃구경하는 손 비파줄 퉁기고
보리 익으니 농부는 술과 안주 즐겨 마시도다
철따라 날아온 제비 진흙 물고 창 뚫고 들어오고
이미 오랜 꾀꼬리 느러진 버들 북을 굴려 사귀도다
산에 올라 철축 벗과 함께 구경하노라니
문득 저물어 돌아오는 길 푸른 띠를 밟으도다.

(2) 김을하 (南泉 金乙夏) 詩
芳草萋萋一色郊 南來玄燕入尋巢
騷朋雅會成詩軸 傑士淸遊勸酒肴
白蝶落花群自散 黃鶯織柳伴招交
綠陰孟夏繁華際 雨後蒙茸茂密茅

방초는 무성하여 들에는 한 빛으로 되고
남으로 온 제비는 보금자리를 찾아 들었네
시 벗들은 글을 짓기 위해 모여서 시축을 이루고
뛰어난 인사들은 맑게 놀며 술과 안주를 권하네
힌 나비는 꽃 떨어지니 무리가 스스로 흩어지고
누런 꾀꼬리는 버들에서 짝을 부르고 사귀네
첫 여름에 푸른 그늘이 번화한 이때에
비 뒤에 띠가 많이 나와 빽빽하게 무성했네.

(3) 이창행 (漢長 李昌幸) 詩
耽羅初夏躍駒郊 松鶴嶺雲飛出巢
賞客彈琴酣麥酒 訪僧托鉢飮茶肴
薰風蝶舞花脣弄 香靄蜂歌蜜腺交
日落村家炊煮<火+孛>
歸程牧笛踏繁茅

탐라의 첫여름 들녘에 망아지 뛰놀고
송학이 집을 나와 구름 봉우리로 날으네
상객은 거문고 타며 보리술로 즐기고
방승은 탁발로 차를 안주삼아 마시네
훈풍에 나비 춤추며 꽃 입술을 희롱하고
꽃 안개에 벌이 노래하며 꿀샘과 사귀네
해지는 촌가에 밥 짓는 연기 피어오르고
귀정 길 피리 부는 목동 풀 밟기 번거롭네.


제보자; 영주음사 총무 김세웅 (010-2699-4821)
2013-06-06 21: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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