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기고)우리는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유일한 지구인들이다.
 장승은
 2014-06-20 09:39:05  |   조회: 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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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유일한 지구인들이다.
화석연료 특히, 석유는 현 인류의 풍요로움과 모든 면에서의 발전의 원동력으로 우리주변에 석유없이 만들어진 것은 단 하나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유는 놀라운 세상을 이끌어냈다. 과거에 인구폭발이라는 말로 지구가 부양할 수 있는 인구수에 한계가 왔다고 걱정하던 시절이 무색하게도 엄청난 인구를 부양해내고 있으며, 석유의 도움으로 저렴한 공산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우리는 고쳐 쓰고, 다시 쓰는 번거로움을 굳이 겪을 필요가 없는 복된(?) 세상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쓰레기를 가장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고 있으며 다시는 어떤 지구인도 누리지 못할 풍요로움과 사치를 아무런 죄책감도 염치도 없이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겐 분명히 믿는 구석이 있다. 과학의 발전이 가져올, 가져올지도 모를 미래의 에너지들이 그것이다. 화석연료가 고갈되는 순간 기적처럼 우리 앞에 나타나 영화에서처럼 인류의 삶을 더욱더 향상시켜줄 대체에너지가 개발될 것이란 믿음 말이다. 그러나 원자력은 더 이상 안전한 에너지가 아니며, 태양열에너지전지판은 석유없이 만들어질 수 없고, 풍력, 수력발전도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니 엄청난 무언가가 나타나주지 않는 한 석유와 함께 했던 ‘좋은 시절’을 추억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제임스 쿤슬러의 장기비상시대가 미국이 처할 수 있는 석유고갈로 인한 위기의 시대를 예언하고 있다면 우리도 우리만의 장기비상시대를 예상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음에 안들면 바꾸고, 남은 것은 미련없이 버리고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일회용품을 선호하고 내용물보다 포장에 더 공을 들이는 사치가 부러움의 대상이고 소비가 미덕인 세상이 되었다. 달라지지 않는다면 우리아이들에게 전해주고픈 안락한 미래는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내 아버지는 낙타를 탔고, 나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내 아들은 제트기를 탈 것이고, 내 아들의 아들은 낙타를 탈 것이다.” 석유로 부를 이룬 사우디아라비아인의 농담처럼 석유고갈로 인류는 지난 200년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고 이는 기껐해야 30~40년 후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글이 지나치게 회의적이라고 느낀다면 당신의 낙관이 지나치게 낙천적이지는 않은지 꼭 물어보길 바란다.
2014-06-20 09: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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