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수능 시험에서...
 이창덕
 2014-12-05 16:39:10  |   조회: 8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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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수학 과목보다 국어가 더 어려웠다고 한다. 출제 수준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언어(국어)의 파괴 현상이라는 것과 혹시 관련이 있지 않을까?
‘우리말 겨루기’라는 방송프로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면 ‘우리말 달인’이라는 명예가 주어지는데 그 프로에 출연 희망자들이 무수히 많으며 국어사전에 통달하는 공부가 기본이라고 한다. ‘바른 말...’이라는 방송프로도 있으니 방송이 국어교육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지만 그와는 다른 일면도 있다. 예를 들면 일상생활에서 ‘접수’와 ‘신청’이라는 단어가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과 “000꽃은 봄의 전령사...”라는 말에서 ‘전령사’가 아니고 ‘전령’이 바른 말이니까 바른 말을 쓰자고 ‘바른 말...’ 프로에서 당부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이 무색하게도 방송에서 “...희망자는 ...로 접수하세요.”라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고, ‘000꽃은 봄의 전령사...’라는 말이 방송되기도 했으니 이상과 현실의 차이 탓일까?
국어교육에서 말뜻 공부가 중요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자는 생활한자(3급에 해당하는 1800자 정도)에 능통하도록 하겠다던 당국의 발표에는 한자가 국어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것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런 능력은 학습자의 개성에 따라 다른 것이지 교육의 성과를 획일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철저한’, ‘체계적인’이라는 수식어가 학습에 필요하지만 국어와 연관이 깊은 한자를 쓸 수는 없어도 독해할 정도만이라도 알게 되도록 하는 것이 국어교육에 필요할 것이다. 그것도 어렵다면 한자어는 가급적 적게 쓰는 정책과 함께 수능시험에서 국어가 비교적 쉬운 과목이 되게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2014-12-05 16: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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