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한시 발표회
 영진
 2016-10-04 09:47:43  |   조회: 7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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瀛洲吟社(영주음사) 한시 發表會

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주음사는 오현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월 한시발표회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달 시제는 제55회 탐라문화제 일환으로 실시한 지상백일장 결과 입니다.

시제 ; 淸秋興
운자 ; 聞, 雲, 群, 紋, 欣.

(魁) 野彦 蔡秦培 詩
淸秋蟋蟀枕邊聞 청추의 귀뚜라미 소리 베개 가에서 들리고
開戶山籬繞薄雲 문을 여니 산가 울타리에 옅은 구름 감돈다
稻熟金波飛雀隊 벼 익은 금빛 파도에 참새 떼 날아들고
蘆萋銀浪落鴻群 갈대 성한 은빛 물결에 기러기 떼 내린다
詞人意量吟眞景 시인은 의취의 도량대로 진경을 읊조리고
畵伯能才寫巧紋 화백은 능한 솜씨로 묘한 무늬 그려 낸다
吾愛林泉心自適 내 임천을 즐기며 마음대로 자적하다가
月明良夜擲竿欣 달 밝은 좋은 밤이면 흐뭇하게 낚싯대 던진다.

(榜眼) 猊岩 姜秉周 詩
蛩音報候四方聞 귀뚜라미 절후 보고 사방에 알리니
雁陣天邊橫白雲 안진은 하늘가 백운을 횡하네
坐榭騷人歡詠物 정자에 앉은 소인 즐거워 물 읊으니
登山旅客樂成群 산 오른 여행객 즐기며 무리이루네
晩風黃菊促花影 만풍은 황국 꽃 그림자 재촉한데
寒露丹楓遲錦紋 찬 이슬에 단풍 비단 무늬 늦으네
耽祝淸秋多感興 탐라축제 맑은 가을 감응 많은데
傳承文化有餘欣 전승문화 기쁨 남음 있구나 !

(榜眼) 雪城 孫孝滿 詩
凉風颯颯四隣聞 서늘한 바람 삽삽함을 사방에서 듣나니
禾黍翻金大野雲 곡식들 금빛 나부낌 이 큰 들녘 구름 같네
農老樂豊歌作伴 늙은 농부 풍년 즐겨 짝을 이뤄 노래하고
騷人探勝詠成群 시인들은 좋은 곳 찾아 무리지어 읊는 다오
三更傾月露光彩 삼경의 기우는 달 이슬에 아롱지고
萬里長天鴻影紋 만리 긴 하늘에 기러기 그림자 무늬 같네
籬菊芳香陶叟憶 울 밑 향기론 국화 보며 도연명 생각나니
孰從杜興盡心欣 누가 두보의 흥을 따라 기쁨을 다하는가!

(探花) 海言 李仁奉 詩
草蟲鳴老季秋聞 풀벌래 울음 쇠잔하게 늦가을에 들리고
漢嶽峯頭帶白雲 한라산 봉우리 흰 구름 띠고 있네
澄霽高空飛雁隊 맑게 갠 높은 하늘에 기러기 대열 날고
美芊廣野躍駒群 좋게 우거진 넓은 들판에 말떼가 뛰네
沈諳慶節管絃曲 경축(문화제)날 관현악곡을 깊게 외우고
仰見祝旌今古紋 축하 깃발의 금고의 문양을 우러러보다
目下風光多旅訪 지금의 풍광에 많은 여객들 찾아오고
諸人至樂此時欣 모든 사람 이 때의 기쁨을 지극히 즐기다.

(探花) 小峰 玄治秀 詩
淸秋砌下蟋聲聞 맑게 갠 가을 뜰 안 귀뚜라미 우는 소리 들리고
雁陣高飛割白雲 높이 나는 기러기 떼 흰 구름 가른다네
碧落金波粧廣野 푸른 하늘 황금물결 너른 들 장식하고
蘆汀銀髮縹叢群 갈대 뒤덮인 물가 은발은 떼 지어 나부낀다
賞人整美觀眞景 상인이 몹시 아름다운 진경 완상하듯
畵伯珍奇寫妙紋 화백은 진기하고 묘한 문양 그린다오
閑媚江産挑興趣 한미한 강산이 흘취 돋우니
觴吟與友豈非欣 벗과 더불어 상음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探花) 南泉 金乙夏 詩
蕭瑟金風牖外聞 가을바람 소슬하게 창밖에서 들이니
登豊四野蓋黃雲 사야에 풍년들어 누런 구름 덮었네
三更喞喞蛩成隊 삼경에 즉즉 우는 소리 메뚜기가 떼를 이루고
萬里嗈嗈雁作群 만리에 옹옹 우는 소리 기러기가 무리지어 오네
露菊幽香誇粲色 노국은 그윽한 향기 선명한 빛 자랑하는 듯하고
霜楓染艶賞嘉紋 상풍은 곱게 물들어 아름다운 무늬를 구경하네
田夫竭力秋收處 농부는 힘을 다해 가을 걷이 하는 곳에서
擊壤歌高興自欣 격양가 소리 높으니 흥이 저절로 나 기쁘구나 !

(贊助) 漢山 姜榮日 詩
秋天馬上雁聲聞 가을하늘 맑은데 기러기 소리 들리고
遠岳遙望見片雲 먼 산을 바라보니 조각구름 떠 있네
田畔熏熏遊蚱隊 메뚜기 떼 줄지어 오락가락하는데
川邊處處戱蜻群 시내가엔 여기저기 잠자리 무리로다
靑山冷籟丹楓彩 청산의 찬바람은 단풍으로 물들이고
碧海漁舟白淪紋 푸른 바다 고깃배 흰 물결 일으키네
飋裡訪尋逢故友 가을바람 선선한데 옛 친구 찿아 가서
相酬新酒醉情欣 주고 받는 빚은 술에 정겨워 하노라 !

제보자; 영주음사 총무 김세웅 (010-2699-4821)
2016-10-04 09: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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